자세를 바꾸는 순간 갑자기 의식을 잃으셨다니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특히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아버님의 심장·뇌혈관 질환 가족력까지 있어 걱정이 크실 텐데, 실신의 원인과 앞으로 받아보시면 좋을 검사를 함께 정리해 드릴게요.
기립 시 발생한 실신, 원인은 무엇일까요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나면서 기지개를 켜는 동작은 복압과 흉압이 급격히 변하고, 하체에 몰려 있던 혈액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일시적으로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기 쉬운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발생하는 실신은 크게 아래와 같은 원인을 고려할 수 있어요.
- 기립성 저혈압: 자세 변화 시 혈압이 충분히 보상되지 않아 뇌 혈류가 순간적으로 감소하는 경우
- 미주신경성(신경 매개성) 실신: 특정 자세나 긴장, 복압 변화 등이 자극이 되어 미주신경 반사로 혈압과 맥박이 떨어지는 경우
- 심인성 실신: 부정맥이나 구조적 심장질환으로 인해 심박출량이 순간적으로 줄어드는 경우
- 기타: 빈혈, 저혈당, 전해질 이상, 과호흡 등 대사적 요인
동네 신경과에서 자율신경계와 혈압 검사가 정상으로 나온 것은 안심이 되는 소견이지만, 그 검사만으로 미주신경성 실신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에요. 미주신경성 실신은 기본 자율신경 기능 자체는 정상이면서도 특정 상황(급격한 자세 변화, 통증, 긴장, 더운 곳, 장시간 서있기 등)에서 반사적으로 혈압·맥박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라, 이를 확인하려면 기립경사 검사처럼 실신을 유발하는 상황을 재현하는 검사가 별도로 필요한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지금 소견만으로 심장 쪽 문제가 더 크다거나, 반대로 미주신경성 실신이 아니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큰 병원에서 심장 쪽과 신경계 양쪽을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큰 병원에서 받아볼 검사
실신의 재발 여부와 상황을 파악하는 문진
실신 당시 자세, 전조 증상(어지러움, 두근거림, 식은땀, 시야가 하얗게 변하는 느낌 등), 지속 시간, 반복 여부, 목격자 진술 등이 원인 감별에 중요한 정보가 돼요. 4~5년 전 사례와 오늘 사례가 모두 앉았다가 일어나는 동작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의사에게 꼭 전달해 주시면 좋아요.
심장 문제를 확인하는 검사
아버님의 심근경색 병력이 있으신 만큼 심장 쪽 감별도 함께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해요.
- 심전도
- 심장 초음파
- 24시간 홀터 모니터(부정맥 여부 확인)
- 필요 시 운동부하 검사
자세 변화와 관련된 검사
- 체위 변화에 따른 혈압·맥박 측정(기립성 저혈압 재확인)
- 기립경사 검사(미주신경성 실신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
대사적 원인을 확인하는 혈액검사
빈혈, 저혈당, 전해질 불균형 등이 실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기본 혈액검사도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진료과 안내
이런 검사는 순환기내과나 신경과에서 함께 진행할 수 있고, 병원에 따라 실신 클리닉처럼 통합적으로 보는 곳도 있으니 접수 시 실신 증상과 가족력을 먼저 말씀하시면 적절한 진료과나 검사 순서를 안내받으실 수 있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