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 후 열흘 가까이 설사가 지속되고 혈뇨까지 동반되었다니 많이 지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병원 방문을 결정하신 것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좋은 선택입니다. 지금 겪고 계신 증상들의 가능한 원인과 병원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을 안내해 드릴게요.
지속되는 녹색 설사와 식은땀의 원인
여행 직후 오한을 동반한 감기몸살 증상으로 시작해, 이후 음식을 먹을 때마다 짧은 간격으로 설사가 반복되고 변의 색이 녹색을 띠는 점, 자고 나면 옷이 젖을 정도의 식은땀이 나는 점은 여행자 설사(traveler's diarrhea) 나 **급성 감염성 장염**을 의심할 수 있는 양상입니다.
이러한 감염은 장 점막의 염증으로 인해 담즙이 충분히 흡수되지 못해 변이 녹색을 띨 수 있고, 염증 반응 과정에서 발열·식은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10일 가까이 증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물갈이보다는 특정 균이나 기생충에 의한 감염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사가 필요합니다.
혈뇨가 함께 나타난 경우 확인이 필요한 점
설사와 별개로 혈뇨가 나타난 것은 반드시 병원에서 원인을 확인해야 하는 증상입니다. 장염을 일으킨 균이나 독소가 전신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신장이나 비뇨기계 쪽에 2차적인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 또는 설사와는 무관하게 요로감염이나 방광염이 동시에 생겼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두고 봐야 합니다. 드물게 심한 장관감염 중 일부 균은 신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병원에 전달하시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 혈뇨의 색이 선홍색인지 갈색인지
- 소변량이 줄거나 거의 나오지 않는지
- 배뇨 시 통증이나 작열감이 있는지
- 옆구리나 허리 통증이 있는지
- 전신 부종이나 어지럼증이 있는지
- 발열이 다시 오르는지
병원 방문 시 받을 수 있는 검사
이런 경우 내과나 감염내과에서 아래와 같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게 됩니다.
- 대변 검사(세균, 기생충, 독소 확인)
- 소변 검사 및 소변 배양
- 혈액 검사(염증 수치, 신장 기능, 전해질, 탈수 정도 확인)
- 필요시 영상 검사
탈수를 막기 위해 물과 이온음료 섭취를 계속 해주시고, 증상이 길어진 만큼 자가 판단으로 지사제나 항생제를 임의 복용하지 않고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균을 확인한 뒤 그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