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8회 이상 소변? "과민성 방광" 증상, 치료, 자가진단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본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할 수 있는데요.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30대 이상의 성인 중 약 22.9%가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나도 과민성 방광이 맞는지? 자가진단법을 비롯해 증상, 원인, 치료법까지 꼼꼼히 알려드릴게요.

과민성 방광이란?

국제 요실금학회 정의에 의하면 과민성 방광이란, 요로 감염 등 다른 명확한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 요절박(절박뇨, 강하고 갑작스럽게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나타나며 주간 빈뇨와 야간뇨를 흔하게 동반하는 질환을 의미해요.

즉, 특별한 질병 없이 하루 8번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매우 급작스러운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느끼고, 수면 중에도 자주 소변을 보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과민성 방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요. 남성과 여성의 발생 빈도는 유사한 편이에요.

과민성 방광 원인은?

과민성 방광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는 요로 감염, 호르몬 결핍, 약물 부작용, 과도한 수분 섭취 및 배뇨량, 변비, 비만, 정신상태 변화, 방광출구 폐색, 질 탈출증, 당뇨 등이 있어요.

과민성 방광 자가진단법은?

혹시 나도 과민성 방광인지 궁금하다면,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췌해온 과민성 방광 자가진단 테스트를 알려드릴게요.

과민성 방광 자가진단 테스트

※ 자가진단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경우에는 과민성 방광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할 수 있어요.

•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본다
• 밤에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 소변이 마려우면 자제할 수 없고, 때로는 소변이 흘러 속옷을 적신다
• 외출했을 때 화장실 찾는 것이 걱정되어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가게 된다
• 낯선 장소에 가게 되면 먼저 화장실 있는 곳을 확인해 둔다
• 근처에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곳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
• 자주 갑작스럽게 소변 마려운 느낌을 느낀다
•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려 일하는데 방해를 받는다
• 소변이 흘러 옷이 젖는 것을 대비해 패드를 사용한다

과민성 방광 증상은?

과민성 방광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다음과 같아요.

• 빈뇨 :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증상
• 요절박 :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며 참을 수 없는 증상
• 절박성 요실금 :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고 지리는 증상
• 야간뇨 : 야간 수면 시간에 배뇨를 하는 것

과민성 방광은 그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려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소변을 참을 수 없어 소변 횟수가 잦아지면서 수면 부족과 업무 능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정신적으로는 우울증과 수치심을 유발하여 대인관계 기피 등 다양한 형태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줄 수 있어요.

과민성 방광 진단법은?

과민성 방광은 환자의 임상 증상에 근거하여 진단해요. 병력 청취를 통해 임상 증상을 파악하고, 소변 검사를 통해 요로 감염을 배제해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배뇨일지나 과민성 방광 증상 설문지를 작성해요. 배뇨 후 잔뇨량을 측정하고, 때때로 요속 검사나 요역동학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해요.

과민성 방광 치료법은?

과민성 방광의 치료 방법은 크게 행동 치료, 약물 치료, 수술 치료로 나눌 수 있어요. 행동 치료로는 수분 섭취량을 조절하고 소변을 참았다가 모아 보는 방광 훈련을 시행해요. 이러한 행동 치료를 바탕으로, 항콜린제, 베타3수용체 작용제 약물 치료를 진행해요. 이렇게 행동 치료와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상당수의 환자들이 원활하게 증상을 조절할 수 있어요.

그러나 약물 치료의 효과가 부족한 일부 환자의 경우 방광 내 보툴리누스독소 주입술, 천수신경 조정술, 방광 용적 확대술 등의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어요.

과민성 방광에 도움되는 생활습관은?

1. 변비 개선

만성 변비가 동반된 환자의 경우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섭취를 늘려 변비를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2. 탄산음료 피하기

탄산음료에는 인공감미료, 착색제, 방부제, 구연산 등 방광을 자극하는 물질들이 들어 있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탄산음료 섭취를 제한해야 해요.

3. 카페인 피하기

카페인은 이뇨 효과 외에 방광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으므로 카페인 섭취를 제한해야 해요.

4. 수분 섭취량 적절히 조절하기

과도한 수분 섭취 역시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수분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해야 해요.

5. 체중 조절하기

비만 환자에서 과민성 방광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므로 체중 조절을 위해 적당한 운동을 시행해요.

6. 금연하기

만성적인 기침은 방광 자극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금연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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