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증상이 반복되고 호전되지 않아 많이 지치고 답답하실 것 같아요. 기본 건강검진과 위내시경, 초음파까지 정상이었는데도 원인을 못 찾은 상태라 더 막막하실 텐데, 지금 겪고 있는 증상들의 가능한 원인과 추가로 받아보시면 좋을 검사를 정리해 드릴게요.
두통·기운저하·구역감·식은땀이 함께 나타나는 원인
지금 말씀하신 증상들, 즉 두통과 전신 무력감, 구역감, 식은땀,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반복되는 패턴은 자율신경계 문제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미주신경성실신은 자율신경이 과도하게 작용해 혈압과 심박수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식은땀, 어지러움, 구역감, 실신 전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앉아서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기운이 빠지고 식은땀이 나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이런 자율신경 반응이 계속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배변 횟수가 늘어난 부분과 식욕 저하까지 전부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은 장 기능이나 전해질, 호르몬 균형과 관련된 문제일 수도 있어 다른 쪽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율신경계·순환기 관련 원인
두통, 식은땀, 실신감이 반복되는 경우 자율신경 기능 이상(기립성 저혈압 포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식사 중이나 식후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식후 저혈압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전해질·내분비 관련 원인
일주일간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바나나 한 개 겨우 먹는 수준이었다면, 그 사이 전해질(나트륨, 칼륨 등) 불균형이나 저혈당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달 전 건강검진이 정상이었더라도 그 이후 식사량 변화로 수치가 바뀌었을 수 있어, 현재 시점의 재검사가 필요합니다.
받아보면 좋을 검사
내과에서 검사 없이 영양부족으로만 판단한 상태라, 아래 항목들을 요청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혈압(기립 전후 측정 포함) 및 심박수 체크 - 기립성 저혈압, 미주신경성실신 감별
- 혈액검사(전해질, 혈당, 빈혈 수치, 간·신장 기능) - 최근 식사량 저하로 인한 변화 확인
- 심전도(ECG) - 실신 전 증상이 있었던 만큼 심장 리듬 이상 배제
- 자율신경기능검사 또는 기립경사테이블검사 - 반복되는 실신 전 증상의 원인 확인
- 갑상선 기능검사 - 초음파는 정상이었지만 기능(호르몬 수치)은 별도 확인 필요
- 대변검사 또는 장 관련 추가 검사 - 배변 횟수 증가 원인 확인
증상이 반복되고 식사가 힘든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내과보다는 순환기내과나 신경과에서 기립성 저혈압과 자율신경 기능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만약 다시 식은땀이 나며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심하게 오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에는 바로 응급실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