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증상, 어떻게 될까?" 갱년기 여성을 위한 건강 관리법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의료기술의 발달과 생활여건의 개선으로 평균 수명 또한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여성은 삶의 1/3 이상을 폐경 상태로 살아가게 되었어요.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갱년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폐경기 관련 지식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여성들이 폐경기 증상 및 관리 방법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었어요. 여러분은 갱년기 여성 건강 관리법에 대해 잘 알고 계신가요?

<갱년기 여성들의 건강 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SEVERANCE ARMS에서 본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ARMS 학회원인 안성범님, 장윤경님, 박채원님의 의학적 지식을 자문받아 작성되었으니 꼼꼼하게 확인해보시길 바랄게요.

갱년기란?

중년 여성은 폐경 전후로 신체적 변화를 크게 겪으며, 난소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폐경과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를 갱년기라 해요. 폐경 시기는 태어날 때 가지고 있는 난모세포의 수에 따라 결정되며, 난포 수가 임계값 이하로 떨어지면 호르몬의 변화로 배란이 간헐적으로 일어나다 결국 멈추게 되어요.

갱년기에는 주로 어떤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까?

1) 혈관 운동 증상

갱년기 여성들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안면 홍조, 식은 땀과 같은 혈관 운동 증상이에요. 이는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시스템이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영향을 받아 발생해요.

2) 근육량 감소 및 내장 지방 증가

갱년기에 들어서면 신체 활동이 줄어드는 동시에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 근육이 위축되고, 인슐린에 대한 민감성이 떨어져요. 특히, 내장 지방 증가는 흔히 관찰되며 이로 인해 전염증성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생성이 늘어나 근육의 재생과 골격근 기능을 방해해요.

3) 비뇨생식기 증상

갱년기 여성의 10~40%는 질 건조, 가려움증, 외음부 자극과 같은 비뇨생식기 증상을 경험해요. 이는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인한 질 상피 조직의 변화에서 비롯되며 빈뇨 및 요실금, 재발성 요로 감염, 외음부 위축, 요도 돌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4) 골밀도 감소

에스트로겐은 뼈의 형성과 흡수를 균형 있게 유지하는 데 중요해요. 하지만 갱년기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뼈 흡수가 가속화되고,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져요.

갱년기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

폐경은 “히스테리 또는 자궁의 신경성 질환” 혹은 “다소 불쾌하고 위험할 수 있는 삶의 기간”으로 묘사되며, 증상성 폐경의 경우 우울증, 불안, 수면 장애 등과 같은 진단 위험이 높았다고 해요.

신체적 불안 증상이 있는 갱년기 여성은 중증 혈관 운동 증상을 보일 위험이 증가했는데, 이는 불안 증상이 혈관 운동 증상과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해요. 하지만 폐경이 불안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요.

우울증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자주 진단되고 있지만 폐경 시기에 우울증이 발병했다고 해서 평생 동안 지속되지는 않았다고 해요. 또 폐경 이전에 우울증을 겪었다면 폐경기에 우울 증상을 겪을 확률이 더 높았어요.

많은 연구에서 폐경 기간 동안에 나타날 수 있는 우울증을 조기에 인식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수면 장애, 혈관 운동 증상, 스트레스 등의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폐경이 정신 건강 위험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것은 편견에 기인한 결과일 수 있으니, 폐경과 여성 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이를 개선하고 예방해야 해요.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

1) 호르몬 대체 요법(HRT)

장기적인 폐경 후유증 관리에 있어 호르몬 대체 요법(HRT)은 혈관 운동 증상, 관절통 및 근골격계 통증, 비뇨기 증상 등 갱년기의 주요 증상을 완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에요. 또한 호르몬 대체 요법의 단기적인 사용은 폐경기 전후의 여성들이 겪는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러나 에스트로겐을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에스트로겐과 함께 프로게스틴을 병용할 경우 심혈관 질환, 뇌졸중, 암, 치매와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한 위험이 존재해요. 따라서 HRT의 처방은 부작용 및 금기증을 고려해야 해요.

2) 비호르몬 요법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비호르몬 요법들도 있어요. 먼저 인지 및 행동 치료(HTBT)는 안면 홍조, 우울증, 불안 등과 같은 증상에 매우 효과적이에요. 또 폐경기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질병의 위험 요소를 예방하고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이요법이 매우 필수적이에요.

식이요법과 같은 생활 습관은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골다공증 등의 질병 발생 위험을 줄이고 갱년기의 특정 증상들을 완화해요. 폐경기 기간에는 BMI를 18.5-24.9kg/m²로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신체 활동은 폐경 전후의 대사 기능 악화를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운동은 체지방 감소와 근육량 증가를 바탕으로 대사 건강을 증진시켜요.

근력 저항 운동은 폐경과 노화로 인한 근육량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매우 중요해요. 또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은 폐경 전 여성의 내장 지방 감소와 체성분 개선에 효과적이에요. 이 밖에도 필라테스, 요가, 태극권 등도 갱년기 증상 완화에 기여할 수 있어요. 특히 필라테스는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안 및 우울증, 피로를 완화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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