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요" 생리 관련 질환 및 관리법에 대한 모든 것

혹시 생리 불순이 있다거나, 생리 전후로 우울하거나, 생리통이 너무 심하신가요? 생리 불순과 체중 증가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생리 전후 우울감은 생리전 불쾌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질병과 관련 없이 너무 심한 생리통은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이번 원고에서는 생리와 통증 관리 및 운동법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게요.

<생리 관련 질환 및 관리법>이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건강・운동 의학 학술회 SEVERANCE ARMS에서 본 콘텐츠를 제작했어요. ARMS 학회원인 김유빈님, 윤원섭님, 장규원님의 의학적 지식을 자문받아 작성되었으니 꼼꼼하게 확인해보시길 바랄게요.

생리는 어떻게 일어나나요?

사실 생리의 공식적인 표현은 ‘월경’이에요. 생리적 현상에서 따와서 월경을 에둘러 표현한 단어가 생리에요. 가임기 여성 대부분이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과정으로 네 가지 주요 호르몬이 관여해요.

에스트로겐은 증식기에 자궁 내막의 증식을, 프로게스테론은 자궁 내막의 성숙을 유도해요. 난포 자극 호르몬은 난소에서 난포의 성장을 도우며, 황체 형성 호르몬은 난자의 배란을 촉진해요. 이 호르몬들이 조화를 이루며 생리 주기를 이끌고 착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프로게스테론의 분비가 감소하여 자궁 내막이 탈락하며 생리가 시작돼요.

생리와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요?

생리와 관련하여 다양한 해부학적 및 부인과적 질환들이 있어요.

1) 월경 전 증후군(PMS)과 월경 전 불쾌장애(PMDD)

월경 전 불쾌장애는 월경 전 증후군의 심각한 형태에요. 생리 전 일주일 동안 감정의 기복, 과민성, 우울감, 불안감 등의 정서적 증상과 함께 집중력 저하, 피로, 유방 통증 등의 신체적 증상이 동반돼요. 생리가 끝나면 대부분 증상이 사라지며,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경구 피임약으로 치료할 수 있어요.

2)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가임기 여성의 약 6~20%에서 발생하는 흔한 내분비 장애로, 남성호르몬 과다, 배란 장애, 다낭성 모양의 난소가 특징이에요. 생리를 하지 않거나 몇 달씩 거르거나 하는 비정상적인 생리가 나타나요. 치료로는 균형 잡힌 식단 및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을 통한 생활습관을 개선 및 배란유도 약물의 사용이 있어요.

병이 없는데도 생리통으로 괴로워요.

위에서 살펴본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을 이차성 생리통이라 부르고, 반대로 장애 없이 통증이 심한 경우를 원발성 생리통이라 해요. 자궁 내막에서 생성되는 물질(프로스타글란딘, 류코트리엔)의 과한 생성이 자궁 근육을 강하게 수축시켜 발생해요. 이로 인해 근육의 저산소증, 통증 인식, 메스꺼움, 설사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어요.

원발성 생리통의 치료

약물적 치료 방법

우리가 두통이 있을 때나 열이 많이 날 때 흔히 복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가 있어요. 소염진통제는 생리통의 주요 원인인 프로스타글란딘의 과다 생성을 억제하여 과한 근육 수축을 막을 수 있고 메스꺼움이나 설사와 같은 증상도 개선할 수 있어요.

이 외에 호르몬성 피임약도 자궁 내막의 증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여 프로스타글란딘 및 류코트리엔의 생성을 감소시켜 생리통을 완화해요.

비약물적 치료 방법

약물은 부작용이 있을까봐 두렵다면, 비약물적으로 생리통을 줄이는 방법도 있어요.

1. 물리치료

• 생리 중 물리치료를 진행했을 때, 통증 경감 효과를 분석한 연구가 있어요. 통증은 흔히 시각통증점수(VAS)를 사용하여 나타내는데, 100mm VAS를 사용한 해당 연구에서 물리치료가 약 11mm 정도의 통증 감소를 보였다고 해요.

2. 탄력성 테이핑

• 또한 복부에 탄력성 테이핑을 해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생리통이 주로 발생하는 복부의 중앙선 주변에 테이핑을 진행한 연구에서 통증 강도와 생리통으로 인한 불안감이 감소했어요.

3. 질 좋은 수면

• 부정적인 기분은 생리 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생리 중 좋지 않은 수면을 취할 경우 긍정적인 기분의 감소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요. 이는 질 좋은 수면이 생리 중 기분 저하를 완충시킬 수 있음을 의미해요.

생리 중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을까요?

한 논문에서 운동과 생리통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운동을 한 여성은 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생리통이 유의미하게 줄었어요. 100mm 시각통증점수(VAS)가 25mm까지 통증의 감소를 보일 정도로 효과가 컸어요. 하지만 약물적 치료인 NSAID에 비해서는 효과가 작았다고 해요.

운동은 큰 부작용이 없고, 신체 건강에 좋다는 것을 고려하여 이 연구에서는 강도에 관계없이 45~60분 운동을 주 3회 이상 수행할 것을 권고했어요. 또 다른 연구에서는 통증의 지속시간 역시 3.92시간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따라서 운동을 피하지 말고 생리통을 줄이기 위해 가벼운 운동이라도 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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