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식을 오랜 기간 지속하면서 두근거림과 어지러움,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을 겪고 계신다니 많이 불안하고 힘드실 것 같아요. 특히 이미 한 번 실신을 경험하셨다면 더 걱정이 되실 텐데,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해도 식사 패턴이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을 짚어드릴게요. 먼저 불규칙한 식사와 증상의 관계, 그리고 저혈압과의 연관성, 마지막으로 개선을 위해 살펴볼 점을 순서대로 안내해 드릴게요.
1일 1식과 두근거림·어지러움의 관계
하루 한 끼만 섭취하는 식습관을 오래 지속하면 공복 시간이 매우 길어지면서 혈당이 떨어지는 저혈당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혈당이 생기면 몸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과정에서 두근거림, 손 떨림, 식은땀, 어지러움, 실신 전 증상(눈앞이 하얘지거나 어두워지는 느낌)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또한 체중이 75kg에서 57kg까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줄어든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급격한 체중 감량과 만성적인 열량·영양 섭취 부족은 근육량 감소, 전해질 불균형, 자율신경계의 불안정을 가져와 두근거림과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저혈압과의 연관성
말씀하신 실신 경험과 최근 증상이 저혈압, 특히 기립성 저혈압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공복 상태가 길어지고 체중이 적은 편인 상태에서는 앉았다 일어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혈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면서 어지러움과 두근거림, 실신 유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다만 뇌MRI, CT, 심전도, 혈액검사가 모두 정상이었다는 것은 심장이나 뇌 자체의 구조적 문제, 부정맥 같은 위험한 원인은 배제되었다는 좋은 소식입니다. 다만 이러한 검사는 시행 당시의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라, 저혈당이나 기립성 저혈압처럼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는 검사 시점에 증상이 없으면 정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증상 개선을 위해 확인해볼 점
우선 아침을 포함해 하루 두세 끼로 나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복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다음과 같은 부분도 함께 점검해보시면 좋겠어요.
- 식사와 무관하게 증상이 반복되는지, 특정 시간대(공복이 긴 아침, 기립 시 등)에 주로 나타나는지
- 어지러움이 앉았다 일어날 때 특히 심해지는지 (기립성 저혈압 의심 소견)
- 식은땀, 손 떨림, 심한 공복감이 동반되는지 (저혈당 의심 소견)
- 평소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하셨는데, 반대로 염분이나 전체 식사량이 지나치게 부족하지 않은지
또한 어지러움과 실신 증상은 빈혈로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3월 검사 당시 혈액검사에서 빈혈 수치까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었는지는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철결핍이나 빈혈이 확인된다면 헴철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이나 폴리사카리드철착염 계열의 헤모큐플러스캡슐, 훼리폴캡슐 등, 또는 글루콘산제이철나트륨착염 계열의 훼리탑캡슐, 산타몬플러스캡슐 등의 철분제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자가 판단으로 복용하기보다는 혈액검사로 철결핍 여부를 먼저 확인한 뒤 필요에 맞게 복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건강염려증이 있으시다고 하셨지만,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은 실제로 식사 패턴과 체중 변화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실신이 다시 발생한다면 내과나 심장내과에서 기립경 검사나 24시간 혈압·심전도 모니터링 등을 추가로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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