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생리불순으로 마음 졸이셨을 것 같아요. 게다가 최근엔 부정출혈과 탈모까지 겹쳐서 많이 불안하셨겠어요. 병원이 무서운 마음, 충분히 이해돼요. 지금 겪고 계신 증상들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을 신경 써야 하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생리불순과 부정출혈이 반복되는 이유
중고등학생 시기의 생리불순은 초경 이후 수년간 호르몬 체계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다만 질문자님처럼 6학년 초경 이후 고2까지 오랫동안 몇 개월씩 생리가 없다가 갑자기 하는 패턴이 계속된다면, 단순히 "아직 자리를 못 잡아서"라고만 보기는 어렵고 몇 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요.
저체중과 생활습관의 영향
체중이 표준보다 많이 낮으면 몸이 임신이나 배란에 필요한 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해서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아예 멈추는 경우가 있어요. 여기에 시험기간 동안의 수면 부족(하루 5시간), 에너지음료·인스턴트 위주의 식사가 겹치면 스트레스 호르몬과 영양 불균형이 더해져서 생리 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저혈압, 빈혈과의 관계
161/42라는 혈압 수치는 하압이 상당히 낮은 편이라 저혈압에 해당할 수 있고, 저체중과 함께 영양 섭취가 부족하면 빈혈이 동반되기 쉬워요. 빈혈이 있으면 어지럼증, 피로감뿐 아니라 모발이 얇아지고 잘 빠지는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어요. 최근 겪고 계신 탈모 증상이 이런 영양 상태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지금 나오는 부정출혈, 지켜봐도 될까요
냉과 섞여 나오는 소량의 출혈이 흐르는 정도는 아니라고 하셨는데, 이 정도의 부정출혈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자궁내막이 불규칙하게 떨어지면서 생기는 경우가 흔해요. 다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더 주의가 필요해요.
- 출혈량이 생리처럼 많아지거나 지속되는 경우
- 심한 하복부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 어지럼증이나 심한 피로감이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
- 출혈과 함께 발열이 있는 경우
지금은 이런 심한 증상은 없으신 것 같지만, 5개월씩 생리가 없는 패턴이 반복되고 부정출혈까지 겹치는 상태이기 때문에 시험이 끝난 뒤에는 꼭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초음파와 호르몬 검사로 배란과 자궁 상태를 확인하면 원인을 훨씬 명확하게 알 수 있고, 필요하다면 빈혈 여부도 혈액검사로 함께 확인할 수 있어요.
진료 전까지 신경 써볼 수 있는 부분
당장 병원에 가기 어려운 시험기간이라면, 우선 수면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에너지음료 대신 규칙적인 식사와 수분 섭취를 챙기는 것이 도움이 돼요. 철분과 단백질이 부족하면 빈혈과 탈모가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시험이 끝나면 혈액검사로 철결핍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 시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철분제는 헴철처럼 흡수율이 좋고 위장장애가 적은 성분도 있고, 폴리사카리드철착염(헤모큐플러스캡슐, 훼리폴캡슐 등)이나 글루콘산제이철나트륨착염(훼리탑캡슐, 산타몬플러스캡슐 등)처럼 위장장애를 줄인 3가철 제제도 있어요. 다만 정확한 결핍 여부를 모른 채 임의로 복용하기보다는 검사 후 본인 상태에 맞는 제제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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