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답답하거나 더부룩하고 속 쓰림이 있을 때 소화제와 위장약을 떠올릴 텐데요. 소화제와 위장약은 약이지만 증상이 있을 때마다 습관적으로 자주 복용하는 분들이 꽤 있어요.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의약품 소비량 및 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의약품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약은 바로 위장약이라고 해요. 쉽게 접할 수 있는 위장약, 어떤 약을 복용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볼게요.
'속쓰림'은 왜 발생하나요?
'속쓰림 약'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요?
'속쓰림' 증상이 갑자기 나타날 때에는 일시적으로 '제산제'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에요. 제산제를 2주 이상 복용해도 속쓰림 증상이 계속된다면 의사와 진료 후 적절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해요.
'속쓰림 약', 어떤 종류의 약이 있나요?
1) 제산제 (antacids)
제산제는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약이에요. 위산을 중화시켜 속쓰림 증상을 빠르게 줄여줘요. 알류미늄, 마그네슘, 나트륨, 칼슘 등 무기물 복합 제제로 혼합제 형태의 약이에요. 이 중 짜먹는 현탄액 형태의 약에는 국소마취제 성분이 포함되어 위 통증을 줄여주거나, 위장에 형성된 기포를 줄여 가스를 제거하는 효과가 포함된 약들이 있어요. 약국에서 트리겔 현탄액, 겔포스엠 현탄액, 개비스콘 더블액션 현탄액, 윌로겔 더블액션 현탄액 등을 구입할 수 있어요.
단, 알루미늄이 포함된 제산제는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수산화마그네슘이 포함된 제산제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변비 또는 설사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가 필요**해요. 2주 복용 후에도 증상 개선이 없을 때에는 투여를 중지하며 의사와 진료를 받아주세요.
2) H2 수용체 길항제
H2 수용체 길항제는 위산 분비 억제제에요. H2 수용체는 위산 분비와 관련이 있어요. H2 수용체 길항제는 위벽 세포의 H2 수용체에 작용하여 히스타민과 수용체 반응을 억제하여 위산 분비를 줄여줘요. Cimetidine(시메티딘), Ranitidine(라니티딘), Famotidine(파모티딘) 등의 성분의 약이에요.
H2 수용체 길항제는 최대 2주(14일)까지 복용할 수 있으므로, 2주가 지나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다시 병원을 찾아주어야 해요. 2주 이상 장기 복용 시 오히려 반동성으로 위산 분비가 증가할 수 있어요.
3) PPI (Proton-pump inhibitor)
PPI(Proton-pump inhibitor)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로 위산 분비 과정 중 마지막 단계인 H+/K+ ATPase를 비가역적으로 억제하여 위산 분비를 막아요. 양성자 펌프는 아침에 가장 활성화되어 있으므로 PPI는 아침 식사 30~60분 전에 투약하는 것이 효과가 좋아요. Esomeprazole(에소메프라졸), Omeprazole(오메프라졸), Lansoprazole(란소프라졸) 성분의 약 등이 있어요.
PPI는 H2 수용체 길항제보다 작용 시간도 길어 효과가 발휘되기까지 3~5일 정도 소요되며, 4~8주 정도의 장기 치료가 필요해요.
속 쓰릴 때 좋은 음식은?
1) 푸른 잎채소
양상추, 루꼴라, 양배추와 같은 채소류는 위산으로 인한 속쓰림과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요. 되도록 드레싱을 뿌리지 않고 날 것으로 섭취하는 것이 속쓰림 증상에는 도움이 돼요.
2) 연근
연근은 뛰어난 소염 기능이 있는 음식이에요. 위 점막을 보호하는 타닌과 뮤신이 풍부하여 위 통증과 속쓰림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줘요.
3) 생강
생강은 소화 기능을 촉진하고 속쓰림 증상을 개선해 주며, 위 불쾌감을 줄여주고 소화가 잘 되게 해준다고 해요. 따뜻한 생강차로 마시면 위장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4) 감자
감자는 비타민C 와 미네랄이 다량 포함되어 있어 위벽을 지켜주고 위 점막을 보호해 줘요. 위산 과다 분비를 억제하여 속쓰림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에요. 감자즙을 내거나 쪄서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단, 싹이 난 감자는 독성이 있을 수 있어 신선하고 싹이 나지 않은 감자를 골라 섭취해 주셔야 해요.
오늘은 속쓰림이 반복될 때 복용할 수 있는 약의 종류와 속쓰림에 좋은 음식을 알아보았어요. 속쓰림은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반복되고 만성화될 경우 일상에 고통을 줄 수 있는 증상인데요.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의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꼭 의사를 찾아 원인을 찾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소화제'나 '제산제'를 반복적으로 복용하고 있다면, 병원을 한 번 찾아가 보는 것을 권장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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