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을 앓고 난 후 목 뒤로 무언가 넘어가는 느낌과 헛기침, 식은땀, 목을 누르면 아픈 증상까지 함께 있어서 많이 불편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이 증상이 후비루인지, 다른 원인인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후비루로만 보기는 어려운 증상들
후비루는 보통 코 뒤로 콧물이나 분비물이 넘어가면서 헛기침, 목의 이물감, 목소리 변화 등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다만 질문자님의 경우 콧물이나 코막힘이 없는 상태이고, 장염 이후에 갑자기 증상이 시작되었다는 점, 그리고 목(특히 성대 아래쪽)을 누르면 아프고 식은땀이 나며 피맛이 느껴지는 듯한 느낌까지 동반된다는 점은 단순 후비루보다는 다른 원인을 함께 고려해봐야 할 소견입니다.
가능성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장염 증상 중 구토나 역류가 있었다면 위산이 식도와 인후 쪽을 자극해 염증이 생긴 경우
- 헛기침이나 구토 과정에서 인후 또는 후두 점막에 상처나 부종이 생긴 경우
- 인후염, 후두염 등 염증성 질환
- 갑상선 부위나 인근 림프절의 압통을 동반한 염증
특히 목을 눌렀을 때 아픈 압통은 후비루만으로는 잘 설명되지 않는 증상이라, 인후·후두 부위나 갑상선 쪽에 염증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식은땀, 피맛 느껴짐도 함께 있다면
식은땀은 통증이 심하거나 몸이 스트레스 상태일 때 자율신경계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피맛이 느껴지는 듯한 느낌은 실제 출혈이 있을 때도 나타나지만, 인후 점막이 헛기침이나 구토로 미세하게 자극·손상되었을 때도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증상이 실제 출혈 때문인지, 다른 원인 때문인지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는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한 상황
말씀하신 증상들을 종합하면 자가 판단으로 넘기기보다 이비인후과에서 직접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더욱 미루지 말고 진료를 보시길 권합니다.
- 목 압통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짐
- 실제로 피가 섞인 가래나 침이 나옴
- 삼키기 힘들거나 숨쉬기 불편함
- 발열이 동반됨
- 목소리가 계속 변해있거나 잘 안 나옴
목 내시경(후두내시경)은 대부분 마취 없이 바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얇은 관을 코나 입을 통해 넣어 인후두 부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검사로, 국소 스프레이 마취 정도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전신 마취는 하지 않으니 검사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으실 거예요. 지금 느끼시는 통증과 불편감의 원인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이 검사를 통한 확인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