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생소한 '기쿠치병', 기쿠치병 증상은 어떻게 될까?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면서 목이 붓고 아플 때, 우리는 일반적으로 단순한 감기나 몸살 증상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목에 위치한 임파선이 함께 부어오르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기쿠치병을 의심해 봐야 해요. 주로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기쿠치병. 기쿠치병은 정확히 무엇인지, 원인과 증상, 치료법까지 모두 알려드릴게요.

기쿠치병?

기쿠치병은 임파선염의 한 종류로, 림프절이 0.5~4cm 정도로 커지면서 염증과 통증이 동반되는 질환이에요. 조직구 괴사성 림프절염이라고도 불리는데 1972년 일본 의사 기쿠치에 의해 최초로 보고된 병이라 '기쿠치병'으로 흔히 부르고 있어요.

기쿠치병은 매우 드문 질환이지만 주로 30~40세 이하의 젊은 동양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많이 발생하는 추세라고 해요. 기쿠치병에 걸리면 흔히 목 부근의 림프절이 커지고 발열이나 피로감, 발진이 동반되게 돼요. 하지만 질병의 양상이 다양하므로 악성 림프종, 결핵, 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프스)로 오진되지 않도록 정확한 진단이 필요해요.

기쿠치병 원인

기쿠치병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내용이 없고 바이러스 감염이나 림프종, 자가면역 반응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주로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비정상적 면역 반응이 발병에 기여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기쿠치병 증상

기쿠치병의 증상으로 흔하게 나타나는 것은 목 부위의 림프절 비대와 통증 및 발열이에요. 열은 주로 미열로 나타나 1주 정도 지속되며 한 달까지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어요. 이외에도 권태감, 식욕 감소, 체중 감소 등의 전신 증상이나 오심, 피부 발진, 관절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해요. 이러한 증상은 대개 1~3주 정도 지속돼요.

림프절과 관련한 증상은 주로 목의 한 부분에서 나타나지만 다른 부위에 있는 림프절이 커지거나 여러 개의 림프절이 동시에 침범될 수 있다고 해요. 드물게는 간, 비장 등 신체 장기에 침범될 수 있어요. 환자의 절반 정도에게는 경도의 백혈구 감소증이 나타나며, 간 효소 수치가 증가할 수 있어요.

기쿠치병 치료

기쿠치병은 대부분 치료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일부 환자는 자연 치유되기도 하는데요. 증상이 심하다면 증상을 개선하는 대증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어요. 림프절 통증과 발열에는 해열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투약하고 림프절 외의 조직이 침범된 경우에는 저용량의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게 돼요.

기쿠치병 예방

기쿠치병 환자 중 5~10%는 재발을 경험한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적절한 치료나 완치 후에도 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상 속에서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해요. 기쿠치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만성적인 피로나 과로를 피하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며,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에요. 또한 담당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경과 관찰과 추적 검사를 계획해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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