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며 기지개를 켜는 자세 변화 후 짧게 의식을 잃으셨다니 많이 놀라셨겠어요. 자세를 바꿀 때 발생하는 실신이고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으셨던 만큼, 어떤 진료과부터 가야 할지 순서를 정리해 드릴게요.
심장내과와 신경과, 어디를 먼저 가야 할까요
질문자님처럼 자세 변화(기립) 직후 짧게 의식을 잃고 빠르게 회복된 경우는 미주신경성 실신이나 기립성 저혈압 계열의 가능성이 먼저 떠오르는 양상입니다. 이미 동네 신경과에서 자율신경계와 혈압 검사상 정상이라는 소견을 받으신 점도 이런 유형에 부합하는 결과입니다.
다만 아버님이 심근경색과 뇌경색 병력이 있으시다면, 실신의 원인 중 심장성 실신(부정맥, 구조적 심장질환 등)을 배제하는 과정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심장성 실신은 전구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하거나, 운동 중 발생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의심하게 되는데, 질문자님의 경우 가족력이 있으신 만큼 심전도와 심장 관련 검사를 먼저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한 순서입니다. 심장 쪽 이상이 확인되지 않으면, 그 다음 자율신경계·기립경 검사 등을 포함한 신경과적 평가로 넘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진료 흐름입니다.
큰 병원 방문 시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
- 실신 전후 상황(자세, 활동, 전구증상 유무, 지속시간)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기록해두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 심전도(ECG)뿐 아니라, 필요 시 24시간 홀터 검사나 심장초음파를 권유받을 수 있습니다.
- 심장 쪽 검사에서 특이 소견이 없다면 기립경 검사(tilt table test)를 통해 미주신경성 실신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 가족력(심근경색, 뇌경색)은 진료 시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주셔야 하는 정보입니다.
실신이 반복되는 경우 넘어질 때 다치지 않도록 미리 앉거나 눕는 습관을 들이시고, 어지러움이나 식은땀 같은 전조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안전한 자세를 취하시는 것도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