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파트너와의 접촉 후 생긴 증상 때문에 많이 불안하셨을 것 같아요. 질경 검사에서 특이 병변이 없었다는 점은 안심이 되는 부분이지만, 증상이 계속되는 상황이니 손 접촉과 염증·성병 가능성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손 접촉만으로 외음부 염증이 생길 수 있는지
손으로만 접촉했더라도 외음부 염증은 충분히 생길 수 있습니다. 손이나 손톱 밑에 있는 세균, 이물질이 외음부나 질 입구에 닿으면서 자극성 접촉성 외음부염이나 세균성 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손을 씻었는지 불확실한 상태였다면 이런 비위생적 접촉이 염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생리가 끝난 직후라 질 점막이 평소보다 민감하거나 자극에 취약했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질 입구와 요도 주변의 붉은 기, 분비물 냄새, 따가움과 가려움은 세균성 질염이나 자극성 외음부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 현재 처방받은 항생제·항진균제 치료로 호전되는지 지켜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 접촉으로 성병이 옮을 가능성
손 접촉만으로는 삽입 성교나 구강 접촉에 비해 성병 전파 위험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성병은 주로 체액 교환이나 점막 간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손에 체액(정액, 질액 등)이 묻어 있던 상태에서 외음부에 닿았다면 이론적으로 임질, 클라미디아 같은 세균성 성병이나 헤르페스 같은 바이러스가 전달될 가능성이 완전히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헤르페스 1형 항체가 이미 양성이셨고 과거 병변 경험이 없으셨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증상이 헤르페스 재활성화인지 아니면 단순 자극성 염증인지는 현재 진행 중인 STD 검사 결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발열, 오한, 아랫배 통증이 없다는 점은 골반염 등 상행성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결과 대기 중 확인해볼 사항
STD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래와 같은 변화가 있는지 관찰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분비물 색이나 냄새의 변화 (악화 또는 호전)
- 통증이나 가려움이 심해지거나 특정 부위로 번지는지
- 수포, 궤양, 발진 등 새로운 병변 발생 여부
- 발열, 오한, 아랫배 통증 등 전신 증상 동반 여부
- 소변볼 때 작열감이나 빈뇨 증상
이미 산부인과에서 질경 검사와 STD 검사를 진행하고 계시니 추가로 걱정할 검사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처방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결과를 기다리시고 증상이 악화되면 바로 재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