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잦은 "세균성 질염" 증상, 약, 치료, 원인, 진단법 총정리

세균성 질염이란?

세균성 질염은 정상적으로 질 내에 살면서 산성을 유지하는 락토바실리라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대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 내 감염증이며 가장 흔한 질염이에요.

세균성 질염을 일으키는 혐기성 세균은 정상 여성의 질 내에 존재하는 전체 세균의 약 1% 미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세균성 질염에 걸린 경우에는 이 농도가 약 100~1,000배까지 증가하게 되고 정상 유산균이 없어지게 돼요.

세균성 질염 원인은?

정상적으로 질 내에 살고 있는 락토바실리 유산균이 없어지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유산균이 살 수 있는 질 내의 산성 환경이 없어지는 상황, 즉 잦은 성교, 질 깊숙한 곳까지 물로 씻어내는 뒷물, 자궁경부가 헐어서 생기는 과다한 점액분비 등이 원인으로 추정돼요. 질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유산균이 한번 없어지고 나면 다시 유산균이 서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일단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자주 재발하게 돼요.

• 질 깊숙한 곳까지 물이나 비누로 씻어내는 습관
• 자궁경부가 헐어서 생기는 과다한 점액 분비
• 통풍이 잘되지 않는 나일론 같은 합성섬유 속옷 착용
• 꽉 끼는 바지나 팬티스타킹 장시간 착용
• 극심한 피로와 높은 스트레스
• 항생제 남용

세균성 질염 증상은?

질 분비물이 누런색이나 회색을 띠고 생선 냄새가 나며, 특히 생리 전후 또는 성관계 후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여요.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아요.

• 누런색이나 회색의 질 분비물
• 분비물에서 생선 냄새가 날 수 있음
• 생리 전후 또는 성관계 후 증상이 심해짐
•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흔함

세균성 질염 진단법은?

세균성 질염 진단은 외래에서 질 분비물을 채취해서 검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루어져요. 세균성 질염의 경우 생선 냄새가 나는 질 분비물이 있고, 솜 같은 흰색 분비물 대신 회색의 분비물이 질벽을 전체적으로 덮고 있는 것이 관찰돼요. 또한 세균성 질염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단서 세포가 현미경상에서 관찰되는데, 이는 질 상피세포 표면에 많은 세균이 부착되어 있는 거예요. 이러한 임상적 증상들을 확인하여 질염을 진단할 수 있어요.

세균성 질염 치료법은?

세균성 질염은 치료하면 잘 낫는 병이에요. 그러나 재발이 잦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산부인과에 방문해 치료받고, 치료 이후에도 꾸준히 관리해야 해요. 치료의 기본은 질 내 유익균을 죽이지 않으면서 혐기성 세균만 제거하는 항생제 치료예요. 메트로니다졸과 클린다마이신을 주로 사용하며, 경구 형태로 먹거나 질정 형태로 질에 삽입해 혐기성 세균을 없애요.

보통 일주일간 항생제를 복용하는데 복용 중 증상이 좋아져도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끝까지 먹어야 해요. 약물치료와 함께 병원에서 소독 치료를 병행하면 더 효과적이에요.

세균성 질염 합병증은?

세균성 질염을 방치하면 질 내 세균이 골반까지 번져 골반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요. 골반염은 골반 내에 있는 자궁, 난관, 난소 등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복통이나 성교통, 불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해요. 임산부가 세균성 질염 방치할 경우엔, 조기양막파수나 조기진통, 융모양막염, 제왕절개술 후 자궁내막염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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