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반염
골반염의 정의
골반염은 여성의 골반 내 생식 기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주로 자궁, 난관, 난소에 영향을 미치며, 감염이 복강 내로 확산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성매개 세균 감염이 원인으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불임, 자궁외임신, 만성 골반통 등의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골반염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예방 가능한 불임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반염의 원인
골반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성매개 감염입니다. 특히 임질균과 클라미디아균이 주요 원인균입니다. 이들 균은 질과 자궁경부를 통해 상부 생식기로 침입하여 자궁, 난관, 난소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그 외에도 분만 후 감염, 자궁경부 수술, 자궁 내 피임장치 삽입 등의 의료적 처치 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혐기성 세균, 마이코플라즈마, 그람음성 구균 등도 원인균이 될 수 있으며, 질 내 정상 세균총이 무너질 경우 병원성 세균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골반염의 증상
골반염의 증상은 개인차가 크며, 일부 환자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경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복부 통증: 주로 아랫배에 압박감이나 묵직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 악취가 나거나 양이 증가한 분비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발열: 38도 이상의 열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불규칙한 질 출혈: 생리 주기와 관계없이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성교 시 통증: 성관계 중 또는 이후에 아랫배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복부 압통: 자궁 주변을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전신 증상: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골반염의 약 60%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해 조기 진단이 어려우며, 이로 인해 치료가 지연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반염의 진단
골반염은 증상과 병력, 신체 진찰 및 여러 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합니다.
1. 의학적 진찰
- 내진: 자궁경부 움직임 시 통증 여부, 자궁 부속기의 압통 등을 확인합니다.
- 복부 진찰: 하복부의 압통과 반발통 여부를 평가합니다.
2. 검사
- 질 분비물 검사: 원인균을 확인하기 위해 분비물을 채취하여 검사합니다.
- 혈액 검사: 염증 수치(CRP, 백혈구 수 등)를 확인합니다.
- 초음파 검사: 난관 농양이나 자궁 내 염증성 변화 등 합병증 유무를 확인합니다.
3. 병력 조사
- 최근 성관계 여부, 피임 방법, 성병 이력, 골반염 과거력 등을 확인합니다.
골반염의 치료
골반염은 원인균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조기 치료가 예후에 매우 중요합니다.
1. 항생제 치료
- 클라미디아와 임질균을 모두 포함해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항생제를 복합 투여합니다.
- 치료 기간은 보통 10-14일이며, 환자의 증상과 반응에 따라 조정됩니다.
2. 입원 치료
- 고열, 구토, 난관농양 의심, 경구 항생제에 반응 없는 경우에는 입원하여 정맥 주사로 치료합니다.
3. 수술 치료
-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농양이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추적 관찰
- 증상 호전 여부를 확인하고, 완치 여부 확인을 위해 치료 후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골반염의 경과
골반염은 초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됩니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불임: 난관에 염증이나 유착이 생기면 수정이 어려워집니다.
- 자궁외임신: 난관 손상으로 인해 수정란이 자궁 외부에 착상할 수 있습니다.
- 만성 골반통: 염증이 반복되면 지속적인 하복부 통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 난관 농양: 고름이 고이면서 난관 또는 난소에 농양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 복막염: 감염이 복강 전체로 퍼지면 생명을 위협하는 복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반염의 주의사항
골반염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으로, 다음과 같은 점에 주의하면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정기적인 건강 검진: 성생활이 있는 여성은 정기적으로 성병 검사를 포함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안전한 성관계: 콘돔 사용 등으로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초기 증상 시 빠른 치료: 하복부 통증이나 비정상적 분비물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피임 방법 신중히 선택: 자궁 내 장치 삽입 전에는 감염 위험을 평가해야 합니다.
- 청결한 위생 관리: 질 세정제의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골반염은 조기 진단과 치료, 예방이 핵심입니다. 평소 위생 관리와 성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해당 정보는 지식 제공을 위한 참고사항이며, 법적 책임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 질환 관련 의학적 조언이나 진단 등 전문적 소견이 필요하시다면, 의료진 등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