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병원을 다니며 검사를 받았는데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증상이 계속되는 상황이라 많이 지치고 답답하실 것 같아요. 심장과 척추, 신경 쪽 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면 자율신경계나 스트레스와 관련된 기능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여기에 마운자로 투약 영향도 함께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살펴봐야 할지 하나씩 안내해 드릴게요.
검사 결과가 정상인데 증상이 지속되는 이유
심전도, 산소포화도, X-ray, MRI 등 주요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흉통과 호흡곤란, 손발저림, 날개뼈 주변 신경통이 반복된다면 다음과 같은 기능적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공황 및 과호흡 증상
매일 울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숨이 끝까지 안 쉬어지는 느낌, 흉통, 손발저림이 함께 나타난다면 공황발작이나 과호흡증후군에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패턴과 유사합니다. 과호흡 상태에서는 혈중 이산화탄소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손발 저림, 어지러움, 가슴 답답함이 동반될 수 있고, 이는 산소포화도나 영상 검사로는 잡히지 않습니다.
자율신경계 이상
누워 있거나 기상 직후, 또는 가만히 앉아 있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점은 체위나 자세 변화에 따른 자율신경계 반응과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 균형을 깨뜨려 호흡, 심박, 소화기 증상 등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늑간신경통 및 근막통
날개뼈와 등 상부, 겨드랑이를 따라 미세하게 느껴지는 신경통은 늑간신경통이나 근막통증증후군과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디스크나 신경 압박이 없더라도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 긴장이 오래 지속되면 이런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운자로와의 연관성
마운자로의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임상시험에서 심박수를 분당 3~5회 정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오심, 소화불량, 복통 같은 위장관 증상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허가사항에는 흉통이나 손발저림, 신경통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내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내과에서 언급한 대로 투약과 관련된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 겪고 계신 증상 전체를 마운자로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다음에 찾아보면 좋을 진료과
내과와 정형외과에서 심장, 폐, 척추, 신경 쪽 기질적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셨다면 다음 두 방향을 고려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정신건강의학과: 극심한 스트레스, 매일 우는 정도의 정서적 어려움, 공황 유사 증상이 함께 있다면 스트레스성 신체화 증상이나 공황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순환기내과 또는 호흡기내과 재진: 이미 산소포화도는 정상이었지만 흉통이 반복된다면 24시간 심전도나 운동부하검사 등 추가 검사로 한 번 더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신체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것이 증상이 가짜라는 뜻은 아니며, 스트레스와 자율신경계 반응도 실제로 몸에 영향을 주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고 숨쉬기가 눈에 띄게 힘들어진다면 그 즉시 가까운 응급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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