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연세와 담낭암 의심 소견을 두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셔야 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술이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전신 건강 상태에 따라 수술 위험도가 크게 달라지므로 이 부분을 꼭 짚어봐야 합니다. 수술 위험을 결정하는 요인과 고령자 담낭암 수술 시 고려사항을 살펴볼게요.
고령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전신 건강 상태
89세라는 나이 자체가 수술을 못 하는 절대적인 이유는 아닙니다. 실제로 수술 가능 여부와 위험도를 판단할 때 의료진이 보는 것은 나이보다 아래와 같은 전신 상태입니다.
- 심장 기능(심부전, 부정맥, 관상동맥질환 유무)
- 폐 기능(만성폐질환, 호흡곤란 여부)
- 신장 기능 및 간 기능
- 당뇨,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의 조절 상태
- 영양 상태 및 전반적인 체력(활동량, 보행 가능 여부)
- 인지 기능 상태
이런 항목들을 종합해 마취와 수술을 견딜 수 있는지 평가하게 되며, 같은 89세라도 건강 상태에 따라 수술 위험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담낭 절제술 자체는 비교적 짧은 수술이지만, 암이 의심되어 담낭 주변 조직이나 림프절까지 함께 제거하는 확대 수술이 필요하다면 수술 시간과 부담이 늘어나고 회복 기간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담낭암 의심 상황에서 수술을 고려하는 이유
말씀하신 대로 담낭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진행되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수술적 제거가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여겨지는 암종입니다. 그래서 의료진이 초기로 보이는 지금 시점에 수술을 권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고령 환자에서는 수술로 얻는 이득과 수술 자체의 위험, 그리고 수술 후 삶의 질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신마취를 견딜 체력이 충분하다면 조기에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안전할 수 있지만, 동반 질환이 많고 전신 상태가 약하시다면 수술 자체의 합병증(출혈, 감염, 폐렴, 섬망 등)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결정 전 확인해보면 좋은 것들
혼자 판단하기 어려운 결정이니, 외과 의료진과 다음과 같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상담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어머니의 심장·폐·신장 기능 등 수술 전 평가 결과가 어떤지
- 수술 범위가 단순 담낭 절제인지, 주변 조직까지 포함한 확대 수술인지
- 수술 후 예상되는 회복 기간과 입원 기간
- 수술을 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할 경우의 예상 진행 속도
- 고령 환자를 많이 다뤄본 외과팀인지, 마취 위험도 평가(ASA 등급 등)는 어떻게 나왔는지
종합적인 건강 평가 없이는 수술 위험도를 단정하기 어려우므로, 담당 외과 의료진에게 어머니의 구체적인 전신 상태를 바탕으로 한 위험도 평가를 요청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많이 걱정되시겠지만,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