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갑자기 어지러워하시고 걷기도 힘들어하신다니 많이 걱정되시겠어요. 장시간 수면 뒤에 나타난 어지럼증이라 단순히 오래 자서 그런 것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인지 헷갈리실 텐데 가능한 원인과 지금 확인해야 할 부분을 함께 살펴볼게요.
장시간 수면 후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이유
오후부터 밤까지 길게 자고 다시 새벽에 잠들어 오후까지 이어 주무신 경우, 수면 패턴이 흐트러지면서 혈압 조절이나 자율신경 기능에 일시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특히 오래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수면 중 수분 섭취가 없었던 상태라 가벼운 탈수나 혈당 변화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코골이가 있으시다면 수면무호흡으로 수면 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다음 날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또한 이석증처럼 귀의 전정기관 문제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나타나고, 자세를 바꿀 때 심해지는 특징이 있어요.
지금 꼭 확인해야 할 위험 신호
다만 어머니는 고령이시고 당뇨, 흡연 이력이라는 뇌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가지고 계셔서, 어지럼증이 뇌졸중 등 뇌혈관 문제로 인한 것은 아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현재는 발음 이상, 눈동자 편측 이상, 손떨림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 외에도 아래 항목들을 추가로 확인해보시면 좋겠어요.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이 있는지
-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표정이 비대칭인지
- 음식이나 물을 삼킬 때 사레가 들리거나 삼키기 힘든지
-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지
- 걸을 때 한쪽으로 쏠리거나 균형을 잡기 어려운지
이런 증상이 전혀 없고 어지럼증만 있는 상태라면 장시간 수면으로 인한 일시적 증상이거나 이석증, 기립성 저혈압 등 말초성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요. 하지만 어지러워서 걷지 못하실 정도로 증상이 강하고,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자가 판단으로 지켜보시기보다는 신경과나 이비인후과에 가급적 빨리 내원하셔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받으시길 권해드려요. 특히 당뇨가 있으시다면 혈당이 너무 낮거나 높을 때도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집에서 혈당을 한번 체크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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