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가 반드시 피해야 하는 영양제와 먹어도 되는 필수 영양제 총정리

바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챙겨 먹는 영양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영양제를 선물로 주고받는 문화도 오래도록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영양제는 병을 치료해 주는 '약'은 아니지만 올바르게 복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병을 키우거나 독이 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해요. 특히 흡연자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영양제가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해 주세요.

흡연자가 먹으면 안 되는 영양제

1. 루테인

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루테인을 흡연자가 장기 또는 과다 복용할 경우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가 있어요.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가 루테인이 포함된 카로티노이드 성분을 일일 섭취량 이상 복용할 경우 오히려 시력을 해치고 황반변성을 유발, 폐암 발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요.

우리나라 식품의약안전처에서도 흡연자가 루테인을 장기 복용할 경우 폐암 발병률이 최소 3배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어요. 따라서 흡연자에게 루테인 보충제는 권장되지 않으니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주세요.

2. 베타카로틴

베타카로틴은 비타민A의 전구체로 당근, 고구마, 케일 등 식물과 과일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성분인데요. 음식으로 섭취하는 베타카로틴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비타민A를 영양제로 복용하는 경우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어요.

우리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베카타로틴이 흡연자의 혈액에는 직접 산화해 세포들을 공격하고 암세포를 만들어내기 때문이에요. 핀란드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1,900명의 남성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8년 동안 하루 20mg의 베타카로틴을 섭취한 경우 폐암이 18%나 증가했다고 해요.

흡연자가 종합 비타민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비타민A가 없거나 적은 양이 들어있는 성분으로 선택해 주시는 게 좋아요.

3. 비타민 B군 일부

남성 흡연자라면 비타민 B6과 B12의 섭취를 조심하셔야 해요.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종합암센터 연구팀은 비타민 B6과 B12가 폐암 발병률을 높이는 위험 요인으로 확인했는데, 특히 남성 흡연자에게 그 위험이 높았다고 밝혔어요.

대부분의 종합 비타민제에는 일일 권장량을 초과하는 비타민 B6과 비타민 B12가 들어있으니 남성 흡연자분들은 반드시 확인 후 복용해 주세요.

흡연자가 먹어도 괜찮은 영양제

1. 비타민C

흡연을 하게 되면 우리 몸 안에 활성산소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활성 산소는 몸의 노화를 일으키거나 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혈중 활성산소 농도를 제거해 주는 비타민C가 도움 될 수 있어요. 미국질병관리본부(CDC)에서는 흡연자는 일반인의 권고량보다 35mg 더 많은 비타민C를 섭취하라고 권장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흡연자는 하루에 비타민C를 135mg씩 섭취해 주면 좋아요.

2. 오메가-3

담배를 피우는 분들은 눈 건강에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니코틴이 혈관을 손상시키는데, 눈에 모세혈관이 많아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루테인 대신 오메가3를 추천드려요. 오메가3는 염증을 완화하고 각막세포를 재생시켜 눈이 건조하지 않게 해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에요. 게다가 흡연자에게 니코틴 의존성을 낮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하니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모든 영양제가 그렇듯 영양제는 건강보조식품으로서, 절대 의존해서는 안 돼요. 또한 아무리 몸에 좋은 영양제라고 해도 금연을 하는 것보다 효과적일 순 없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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