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가까이 통증이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고, 최근 들어 변비까지 심해지셨다니 많이 불편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증상을 옆구리 통증의 원인과 배변 변화, 그리고 대장암 가능성 순으로 나누어 설명해 드릴게요.
왼쪽 옆구리 통증, 어떤 원인이 있을까요
옆구리 부위는 근육, 신장·요로계, 위장관, 심지어 늑골이나 신경까지 다양한 구조물이 겹쳐 있는 부위라 통증의 원인도 여러 가지로 나뉠 수 있어요.
근육·신경성 원인
결리고 뻐근하거나 쿡쿡 찌르는 느낌, 통증 부위가 옆구리·갈비뼈·등·겨드랑이로 옮겨 다니는 양상은 늑간신경통이나 근육통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어요. 자세, 스트레스, 특정 동작에 따라 통증이 오락가락하는 것도 이런 경우에 비교적 잘 맞는 편이에요.
소화기계 원인
왼쪽 옆구리·골반 쪽 통증은 대장(특히 하행결장, S결장) 문제와도 연관될 수 있어요. 변비가 심해지고 장에 가스나 변이 정체되면 그 압력으로 옆구리나 옆배가 뻐근하고 뒤틀리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신장·요로계 원인
뜨거운 느낌이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신장·요로계 쪽 문제도 감별이 필요한 부위예요. 다만 이 경우 보통 혈뇨, 배뇨통, 발열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변비와 통증, 연관이 있을까요
원래 설사를 자주 하시던 분이 갑자기 변비가 심해지고, 변이 갈라지듯 딱딱하게 나오는 변화는 장운동 패턴이 바뀌었다는 신호예요. 이런 배변 습관 변화가 옆구리 통증과 함께 나타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처럼 대장 운동 이상으로 인한 기능성 문제일 가능성을 우선 고려해볼 수 있어요. 스트레스, 식습관 변화, 수분·섬유질 섭취 부족 등이 흔한 유발 요인이 됩니다.
대장암 가능성은 어떻게 볼까요
혈변이나 흑변이 없으시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에요. 대장암을 의심할 때 통상적으로 확인하는 위험 신호는 다음과 같아요.
- 지속적인 혈변이나 흑변
-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심한 피로감
- 배변 습관이 몇 주 이상 계속 변비 또는 설사로 굳어지는 경우
- 변의 굵기가 눈에 띄게 얇아지고 지속되는 경우
- 복부에서 만져지는 덩어리
질문자님의 경우 혈변이 없고, 통증 양상도 근육통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섞여 있어 대장암을 우선적으로 의심할 만한 전형적인 그림은 아니에요. 다만 변비가 새롭게, 그리고 뚜렷하게 심해진 변화는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고 통증도 지속되고 있으니, 단순히 넘기기보다는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내과에서 검사가 애매하다고 하셨다면, 배변 습관 변화와 통증 지속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시면서 소화기내과에서 대장 내시경이나 복부 초음파 등 정밀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근육통 양상이 강하다면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에서 늑간신경통 여부를 함께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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