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반복되는 증상으로 힘드셨겠어요.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 없어도 공황장애로 진단될 수 있는지, 그리고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이 공황과 관련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죽을 것 같은 공포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공황발작을 진단할 때 확인하는 증상은 심장 두근거림, 가슴 통증이나 답답함, 호흡곤란, 몸의 떨림이나 냉감, 메스꺼움, 어지러움, 감각 이상, 비현실감,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는 두려움, 죽을 것 같은 공포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여러 개가 갑자기 나타나면 공황발작으로 볼 수 있으며, '죽을 것 같은 공포'는 그중 하나의 항목일 뿐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수 증상은 아니에요.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자기 직전이나 자다가 깼을 때, 아침에 갑자기 심장이 쥐어짜는 느낌과 함께 극심한 긴장·불안·심한 심장박동이 반복된다면 공황발작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심전도가 정상인데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것은 심장 자체의 구조적·전기적 문제가 없다는 뜻이에요. 공황발작은 심장에 실제 이상이 없어도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심장이 빨리 뛰거나 조이는 듯한 느낌, 흉통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사상 정상 소견이 나오더라도 실제 신체 증상은 매우 뚜렷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만 증상이 심해지고, 반복적인 패턴을 보인다는 점도 공황장애나 불안장애의 특징과 잘 맞습니다.
처방받은 약이 잘 맞는다면 진단 방향과 부합해요
인데놀은 베타차단제 계열로 심장이 빨리 뛰는 증상과 긴장을 완화하는 데 사용되고, 알프람정은 불안장애 치료 및 불안증상의 단기완화, 공황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약이에요. 두 약을 복용했을 때 증상이 바로 가라앉는다면, 이는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이 실제 심장질환이 아니라 불안·공황과 관련된 반응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소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알프람정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로 장기간 복용 시 의존성이나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담당 의사와 상의해 복용 기간과 용량을 조절하시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처럼 몇 년째 반복되고 하루에 1~2회씩 나타나는 상황이라면, 이미 처방받고 계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증상 패턴과 약물 반응을 자세히 말씀드리고 진단 및 치료 계획을 다시 점검받아 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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