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병원을 다니며 각기 다른 설명을 들으셨는데도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소화불량까지 계속 남아있어 많이 지치고 답답하실 것 같아요. 지금까지 거친 진료과들을 정리해보고, 다음 단계로 고려해볼 수 있는 진료 방향을 안내해 드릴게요.
지속되는 두통·어지러움, 다음에 고려할 진료과
이비인후과에서는 이명·압력 문제와 이석증을 배제했고, 신경과에서는 경추 문제를 두통의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근육이완제 복용 후에도 증상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한 가지 과의 소견만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아래 방향으로 폭을 넓혀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과 재검 또는 상급병원 신경과
이미 신경과를 방문하셨지만 근육이완제로 호전이 없다면, 경추성 두통 외에 다른 원인(전정기능 이상, 뇌혈류 문제 등)을 함께 평가받아보는 것이 필요해요. 아직 뇌 MRI나 MRA, 전정기능검사(어지러움의 원인이 귀의 평형기관인지 중추신경계인지 구분하는 검사)를 받지 않으셨다면, 상급종합병원 신경과에서 이 검사들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심장내과(부정맥 클리닉)
발작성 심방세동 병력이 있으신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이에요.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 어지러움이나 두통 같은 증상이 심장 리듬 문제와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고, 평소 복용 중인 약(항응고제 등)이 있다면 그 영향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최근 심전도나 홀터 검사를 받은 지 오래되었다면 심장내과에서 재평가를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비인후과 전정기능 전문 클리닉
이석증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전정기관 문제는 이석증 외에도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요.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두통·어지러움이 함께 반복된다면, 전정기능검사(VNG, 온도자극검사 등)를 전문적으로 하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재평가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증상이 악화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
지금처럼 여러 과를 거치며 지켜보는 중이라도, 아래와 같은 증상이 새로 나타나면 응급실을 포함해 즉시 진료를 받으셔야 해요.
- 두통이 갑자기 매우 심해지거나 평소와 다른 양상으로 변하는 경우
- 구토가 멈추지 않거나 탈수 증상이 생기는 경우
- 발열, 시야 흐림, 손발 감각 저하, 언어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
- 가슴 두근거림이나 흉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심방세동 병력 고려)
- 의식이 흐려지거나 쓰러지는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지금처럼 각 과에서 서로 다른 소견을 들으면 혼란스러우실 수 있지만, 증상이 세 가지(두통·어지러움·메스꺼움)로 복합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봐줄 수 있는 상급병원 신경과에서 전체적인 재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을 가장 먼저 권해드리고 싶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