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통증이 지속되고 여러 치료에도 호전이 없어 많이 답답하고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국소 주사가 어떤 원리로 쓰이는지, 그리고 어떤 부작용을 주의해야 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국소 주사의 효과와 적용 범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는 건이나 관절, 주변 연부조직에 생긴 염증 반응을 줄이는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테니스엘보(외측상과염)나 골프엘보(내측상과염)처럼 힘줄 부착부에 염증성 변화가 뚜렷한 경우에는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다만 질문자님의 경우 새끼손가락과 약지 저림·근력 저하가 동반되면서 팔꿈치부터 손끝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양상은, 염증성 문제보다는 척골신경(새끼손가락 쪽을 지배하는 신경) 경로의 자극이나 포착과 더 관련이 있어 보이는 패턴입니다. 신경전도검사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해서 신경 문제가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며, 검사 시점이나 자극 정도에 따라 위음성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는 순수 염증성 통증에는 효과가 있지만, 신경 자체가 눌리거나 자극되어 생기는 통증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의 주요 부작용
팔꿈치 부위에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국소 주사할 때 알려진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사 부위의 일시적 통증, 부종, 감염 위험
- 주사 부위 피부의 함몰이나 색소 변화(탈색), 지방 위축
- 반복 주사 시 주변 건(힘줄)의 약화 및 파열 위험 증가
- 팔꿈치 내측(안쪽)에 주사할 경우, 바로 옆을 지나가는 척골신경이 손상되거나 자극될 위험 — 질문자님처럼 새끼손가락 쪽 신경증상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 당뇨가 있는 경우 일시적인 혈당 상승
- 드물게 전신 흡수에 의한 안면홍조, 생리 변화 등
특히 주사 부위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와 가까운 경우(척골신경관, 즉 cubital tunnel 부근)에는 신경을 직접 자극하거나 손상시킬 위험이 있어, 시술 전 담당 의사에게 **정확한 주사 위치와 목적(염증 완화 vs 신경 문제 접근)**을 다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정 전 확인해보면 좋은 사항
주사를 맞을지 결정하기 전에 아래 사항들을 담당 의사와 한 번 더 짚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현재 통증과 저림이 염증성 문제인지, 척골신경 포착 등 신경성 문제인지에 대한 담당의의 판단 근거
- 주사 위치가 신경 경로와 얼마나 가까운지, 초음파 유도 하에 시행하는지 여부
- 이전에 같은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적이 있는지(반복 주사 시 건 약화 위험 증가)
- 당뇨나 감염 등 주사를 피해야 하는 기저질환 여부
- 효과가 없을 경우의 다음 단계(신경 초음파, 재활치료, 신경외과·수부외과 협진 등)
신경전도검사가 정상이더라도 증상이 뚜렷하고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신경 초음파 검사나 수부외과·신경외과 전문의의 추가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도 함께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