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췌장염을 앓으신 후 1년 가까이 식후 팽만감과 호흡 곤란까지 동반되는 증상이 지속되고 오히려 심해지고 있다니 일상생활이 많이 불편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런 증상이 왜 생길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췌장염 이후 소화 증상이 지속되는 이유
급성 췌장염을 앓고 나면 췌장의 소화 효소 분비 기능이 일시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지방이나 음식물을 제대로 분해하지 못해 식후에 가스가 많이 차고 배가 쉽게 부풀어 오르는 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췌장염 이후 위장관 운동 자체가 느려지는 위 배출 지연(위마비)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풀고 더부룩함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팽만감이 호흡 곤란으로 이어지는 이유
배 속에 가스나 음식물이 많이 차면 위와 장이 팽창하면서 바로 위에 있는 횡경막을 밀어 올리게 됩니다. 횡경막은 숨을 들이쉴 때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데, 이렇게 눌려 있으면 깊게 숨을 쉬기 어렵고 답답한 느낌이 들면서 한숨을 자주 쉬게 되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이 졸리는 느낌이나 가슴 중간의 이물감, 헛기침 역시 팽만으로 인해 복압이 올라가면서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 쪽으로 살짝 올라오거나, 식도 주변이 자극을 받아 생기는 감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상이 1년째 악화되고 있다면 필요한 검진
단순한 소화불량 수준이 아니라 호흡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로 심해지고 기간도 길어졌다면, 아래 항목들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진이 필요합니다.
- 췌장 기능 검사(대변 지방 검사, 췌장 효소 수치 등)를 통한 췌장 외분비 기능 저하 여부 확인
- 복부 초음파 또는 CT를 통한 췌장 구조 변화, 만성 췌장염 진행 여부 확인
- 위 내시경 및 위 배출 검사를 통한 위마비, 역류성 식도염 여부 확인
- 흉부 X-ray 등을 통한 심장·폐 문제 배제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만큼, 소화기내과에서 췌장 기능과 위장관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검사에서 소화기 쪽 이상이 뚜렷하지 않다면 순환기내과나 호흡기내과 진료를 통해 호흡 곤란의 다른 원인을 배제해보는 과정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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