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아기를 돌보면서 몸의 변화까지 신경 쓰셔야 하니 많이 힘드시겠어요. 통증 없이 오른쪽 복부만 튀어나오고 딱딱하게 만져지는 증상이 걱정되시는 상황, 충분히 이해됩니다. 출산 후 복부 변화의 원인과 임플라논·성관계와의 관련성, 그리고 지금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인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출산 후 복부 한쪽이 튀어나오는 주된 원인
출산 직후에는 복부 근육과 피부가 임신 기간 늘어났다가 회복되는 과정에 있어서, 양쪽이 대칭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원인이 흔히 거론됩니다.
복직근이개(복직근 분리)
임신 중 늘어난 복직근이 가운데에서 벌어진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출산 후 매우 흔하게 나타납니다. 한쪽으로 더 두드러지게 보이거나 만졌을 때 경계가 단단하면서도 탄력 있게 느껴질 수 있고, 보통 통증은 없습니다.
탈장 가능성
복벽이 약해진 상태에서 장이나 지방 조직이 밀고 나오는 탈장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탈장은 서 있거나 복압이 올라갈 때(기침, 배변 시) 더 튀어나오고, 누우면 들어가는 경향이 있으며, 때로는 눌렀을 때 통증이나 울렁거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통증이 없다고 하셨지만, 이 부분은 시간을 두고 변화 양상을 관찰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스, 변비 등 소화기 증상
출산 후 장운동이 둔화되면서 한쪽으로 가스나 변이 몰려 국소적으로 배가 불룩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플라논 및 성관계와의 관련성
임플라논은 팔 안쪽 피부 밑에 삽입하는 피임 이식제로, 복부와는 직접적인 해부학적 연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오른쪽 복부가 튀어나온 증상이 임플라논 자체의 직접적인 영향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허가사항상 임플라논은 배란을 억제해 피임 효과를 나타내지만, 드물게 난소에 거대난포(난소낭종)가 생기는 경우가 보고되어 있으며 이 경우 경미한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통증이 없는 지금의 증상과는 양상이 다르지만,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자궁외임신에 대해서는, 임플라논이 제대로 시술되어 작동 중이라면 배란이 억제되므로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다만 허가사항에는 무월경이나 복통이 동반될 경우 자궁외임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므로, 질출혈이나 복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는 꼭 살펴보셔야 합니다.
지금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인지
현재처럼 통증이 없고, 발적이나 발열도 없다면 응급실까지 당장 가야 하는 상황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거나 나타난다면 바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합니다.
- 심한 복통이나 갑작스럽게 악화되는 통증
- 질출혈이나 비정상적인 분비물
- 발열, 오한
- 구토, 복부 팽만감 심화
- 튀어나온 부위가 눌러도 들어가지 않고 점점 커짐
- 어지럼증, 실신
이런 증상이 없다면 오늘 당장보다는 가능한 가까운 시일 내에 산부인과(출산 후 회복 상태 확인) 또는 외과(탈장 여부 확인)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집에서는 무리한 복압이 가는 동작(무거운 것 들기, 심한 기침 유발 행동)을 피하시고, 튀어나온 부위의 크기나 단단함 정도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지 관찰해두시면 진료 시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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