렐바 사용 후 두근거림이 지속되고 턱 통증까지 동반되어 많이 불안하셨을 것 같아요. 다행히 심전도 검사와 이비인후과 진료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은 안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두근거림의 원인과 턱 통증에 대해 하나씩 살펴볼게요.
두근거림의 원인
렐바는 비람테롤과 플루티카손 성분이 결합된 흡입제로, 비람테롤은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베타2작용제 계열 약물입니다. 이 계열 약물은 심장의 베타 수용체에도 작용할 수 있어 심박수 증가, 두근거림, 손떨림 등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반응입니다.
여기에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역시 교감신경을 자극해 심박수를 올리고 두근거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성분입니다. 렐바 사용 직후 카페인을 섭취하신 날마다 증상이 더 심해진 패턴을 보면, 두 요인이 겹치면서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고 불규칙하게 느껴지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애플워치로 측정하신 88~107회 범위는 일반적인 정상 심박수보다 다소 높은 편이지만, 심전도 검사에서 부정맥이나 구조적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은 당장 심각한 심장 질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턱 통증은 심장 문제와 무관할 가능성
내과에서 설명해 주신 대로, 심혈관계 문제로 인한 방사통은 보통 왼쪽 가슴에서 어깨, 팔 쪽으로 뻗치는 양상이 전형적이며, 턱 통증만 단독으로 지속되면서 심전도가 정상인 경우라면 심장성 통증보다는 다른 원인을 먼저 생각해보게 됩니다.
가만히 있을 때도 양쪽 턱이 지속적으로 아픈 증상은 다음과 같은 원인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 두근거림으로 인한 불안감과 긴장이 턱, 어깨 주변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키는 경우
- 턱관절(TMJ) 자체의 긴장이나 가벼운 염증
- 이를 악물거나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턱에 힘을 주는 습관
- 긴장성 두통이 턱 주변까지 뻗치는 경우
타이레놀을 복용 중인데도 호전이 없다면, 통증의 원인이 단순 염증성이 아니라 근육 긴장이나 신경 과민과 관련된 통증일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해볼 수 있는 대처
증상이 나흘 넘게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아래와 같은 방법을 시도해보시고 변화가 없다면 추가 진료가 필요합니다.
- 렐바 사용 전후로 커피, 에너지드링크 등 카페인 섭취를 최대한 피하기
-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 교감신경 과흥분을 줄이기
- 턱과 어깨 주변 근육을 가볍게 스트레칭하거나 온찜질 해보기
-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물고 있는지 평소 습관 점검하기
증상이 계속 지속되거나 두근거림이 더 심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렐바를 처방한 호흡기내과나 순환기내과에서 24시간 활동 중 심박수를 기록하는 홀터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짧은 시간의 심전도만으로는 간헐적인 심박수 변화를 모두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 호흡곤란, 식은땀이 동반된다면 즉시 가까운 응급 의료기관을 방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