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을 겪으며 학교도 못 가고 자해까지 하게 된 상황, 얼마나 괴롭고 지치셨을지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증상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지금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볼게요.
자해를 하셨다면 지금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
자해는 단순한 우울감의 표현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험한 상태에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합니다. 특히 조울증(양극성장애) 진단을 받고 계신 상태에서 극심한 스트레스 사건을 겪으신 만큼, 지금은 스스로 우울증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 자해 상처가 있다면 감염 여부 등 신체적 처치가 필요한지 확인하기
- 자해를 다시 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지, 죽고 싶다는 생각이 함께 드는지 스스로 점검하기
-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부모님이나 신뢰할 수 있는 어른에게 지금 상태를 알리기
- 기존에 다니고 계신 정신건강의학과 주치의에게 최근 상황(친구 문제, 자해)을 반드시 알리기
이미 다니시는 병원이 있다면 다음 진료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가능한 빨리 담당 의사에게 지금 상황을 전달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 겪고 있는 증상이 우울증에 해당할까요
우울증은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지속적인 우울감, 슬픔, 무기력함, 공허한 기분
-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
- 에너지 부족과 피로감
- 수면 문제(불면 또는 과다수면)
- 식욕이나 체중의 변화
- 집중력 저하, 결단력 부족
- 무가치감이나 과도한 죄책감
- 자해·자살에 대한 생각이나 행동
질문자님의 경우 학교를 3일째 결석하고 자해까지 하신 것으로 보아,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이는 우울증 증상과 겹치는 부분이 있지만, 단순히 "우울증이다/아니다"로 스스로 진단하기보다는, 지금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정서적 반응인지, 우울증 삽화의 시작인지를 전문의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부분입니다.
기존 진단(조울증 등)이 있는 경우 더 주의가 필요한 이유
이미 조울증(양극성장애), ADHD, 불안장애, 뇌전증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 중이시라면, 이번 스트레스 사건이 기존 질환의 증상 변화(우울 삽화, 조증/경조증 삽화, 불안 악화 등)를 유발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양극성장애가 있는 경우 우울 증상만 따로 떼어 판단하기보다, 조증·경조증 증상(잠을 안 자도 괜찮다고 느낌, 평소보다 말이 많아지거나 충동적인 행동 증가 등)이 동반되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하고, 이 판단은 기존 병력을 잘 알고 있는 주치의가 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자해를 하신 상태이고 최근 며칠간 등교도 어려우셨던 만큼, 지금 겪고 계신 사건과 감정 상태를 최대한 빨리 주치의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알리고 상담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대면 진료가 부담스럽다면 닥터나우 앱의 비대면 진료를 통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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