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증상일까요?
최근 두 달쯤... 그 어떤 일에도 흥미나 관심이 생기지 않습니다 가령 게임이나 넷플릭스, 드라이브, 산책 등등 즐겁게 했던 일들도 모두 귀찮고 번거롭습니다 프리랜서라서 바쁘게 살면 좀 낫지 않을까, 일부러 일을 늘려보았는데 오히려 할당량이 많아지니 원래 하던 분량도 하지 않게 됩니다 자살을 하고싶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자살을 하면 가족들이 매우 슬퍼할 테니, 차라리 가족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답답함도 듭니다 참 이상하게도요 한 십여 년이 지난 후에 키우는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동생이 가정을 이룰 때쯤이면 집에서 혼자 일하다가 어느 날 문득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일상 중에 뜬금없이 들곤 합니다 일에 집중하거나 간혹 친구를 만나거나... 아무튼 무언가를 할 때면 괜찮을 때도 있다가, 예고도 없이 갑자기 아 그만하고 싶다 지루하다 이런 생각이 들며 무기력해집니다 우울증 증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