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드셨겠어요. 현실감이 불확실하게 느껴지고, 우울감과 무기력함이 반복되면서 스스로도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고 나서 머리가 멍하고 생각이 명료하지 않은 느낌, 집중력 저하, 현실감이 흐릿해지는 느낌은 흔히 '브레인 포그'라고 불리는 상태와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이는 과도한 화면 노출, 수면 패턴의 변화, 정신적 피로 등이 겹쳐서 나타날 수 있어요. 이 자체가 조현병 같은 정신병적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조현병은 단순히 현실감이 흐릿한 느낌만으로 진단되는 것이 아니라 환청, 환시, 망상 등 뚜렷한 증상이 동반되어야 하는 질환입니다. 걱정이 많으신 성향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런 걱정 자체가 불안을 키우고 오히려 증상을 더 신경 쓰게 만들어 악순환이 될 수 있어요.
또한 현실이 낯설게 느껴지거나 나 자신과 분리된 듯한 느낌은 '이인증'이라 불리는 증상과 유사한데, 이는 심리적 스트레스나 피로, 불안이 클 때 자아를 보호하려는 정서적 반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각한 질환이라기보다는 심신이 지쳐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말씀하신 눈물, 무의욕, 식욕저하, 기분의 기복은 호르몬 변화(생리 전후)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생리 주기에 따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로 일시적인 우울감, 감정 기복, 무기력함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호르몬 변화만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금 당장 실천해볼 수 있는 것은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을 조금씩 줄이며 눈과 뇌에 휴식을 주는 것,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를 유지하는 것,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같은 신체 활동을 더하는 것입니다. 웹툰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하루 중 화면을 보지 않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우울감과 무의욕, 식욕저하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 피로나 호르몬 변화로 넘기기보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