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원인을 찾지 못한 채 주변의 반응과 몸 상태에 신경 쓰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간, 콩팥 검사 결과가 정상이었다는 점과 설사·변비가 반복된다는 점, 단백질 섭취가 늘었다는 점을 종합해 보면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생선 냄새 증후군"에 해당하는 **트리메틸아민뇨증(TMAU)**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명해 드릴게요.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과 실생활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관리법을 나누어 안내해 드릴게요.
생선 비린내가 나는 원인
트리메틸아민뇨증은 음식 속 콜린, 레시틴, 카르니틴 성분이 장내 세균에 의해 트리메틸아민(TMA)이라는 물질로 분해된 뒤, 간에서 이를 냄새 없는 형태로 산화시키는 효소(FMO3)의 활성이 떨어지면 TMA가 그대로 땀, 소변, 호흡을 통해 배출되면서 생선 비린내가 나는 현상이에요.
선천적 요인
FMO3 유전자 자체의 변이로 선천적으로 효소 활성이 낮은 경우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 경우 보통 어릴 때부터 간헐적으로 냄새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효소 활성이 경계선 수준이라면 평소에는 티가 나지 않다가 특정 조건에서 증상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어요.
후천적·일시적 요인
효소 자체는 정상이어도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TMA가 과다 생성되거나 분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 콜린, 레시틴, 카르니틴이 풍부한 음식(붉은 고기, 간, 계란 노른자, 콩류, 일부 보충제)의 과다 섭취
- 운동량 증가로 인한 단백질·보충제(특히 콜린·카르니틴이 포함된 제품) 섭취량 증가
- 장내 세균 불균형으로 콜린·카르니틴을 TMA로 과도하게 분해하는 균이 늘어난 경우
- 설사·변비 등 장운동 이상으로 장내 세균 환경이 불안정해진 경우
- 월경 전후, 스트레스, 피로 등 호르몬·대사 변화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상태, 그리고 헬스를 위해 단백질 섭취가 늘어난 점은 이 후천적 요인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요. 강직성척추염 자체가 직접적으로 생선 비린내를 유발한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경우 장내 미생물 환경이 평소와 다르게 변해 있을 가능성은 있어, 장 상태와 전신 염증 상태가 간접적으로 맞물려 영향을 줄 수는 있어요.
증상 완화를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
- 콜린·레시틴·카르니틴 함량이 높은 음식(붉은 고기, 간, 계란 노른자, 콩류, 일부 단백질 보충제)의 섭취량을 줄이고, 단백질은 섭취량을 조절하면서 식물성·저콜린 단백질로 일부 대체해 보기
- 유산균, 식이섬유 섭취를 늘려 장내 세균 균형을 개선하고, 설사·변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장 상태를 관리하기
- 평소보다 땀이나 피지를 통한 배출이 많다면 약산성 세정제로 피부를 자주 씻어 피부 표면의 냄새를 줄이기
- 증상이 생리 전후나 특정 음식 섭취 후에 더 심해지는지 기록해 패턴을 파악하기
지금까지 받으신 간·콩팥 혈액검사는 정상 범위였다고 하셨는데, 트리메틸아민뇨증 여부를 확인하려면 일반 혈액검사가 아니라 소변 내 트리메틸아민(TMA)과 그 대사체인 트리메틸아민옥사이드(TMAO)의 비율을 측정하는 특수 검사가 필요해요. 이 검사는 일반 내과나 소화기내과에서는 다루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대학병원의 유전대사질환 클리닉이나 임상유전학과에 문의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그 전까지는 위에서 말씀드린 식이·장 관리부터 시도해 보시고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