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 후 음경에서 딱딱한 것이 만져지고 그 크기가 점점 커지는 느낌, 거기에 아랫배 통증과 배뇨 후 잔여감까지 겹치니 많이 걱정되실 것 같아요. 이런 증상들은 한 가지 원인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여러 가능성을 함께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라, 각 증상이 의미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음경에 뼈처럼 만져지는 것이 커지는 증상
음경 안에는 뼈가 없기 때문에, 만져지는 단단한 부분은 대개 혈관(음경배부정맥·동맥)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거나, 해면체를 감싸는 섬유막(백막) 부위가 자극을 받아 단단하게 뭉친 것일 수 있습니다. 자위를 할 때 압박이나 마찰이 반복되면 해당 부위의 혈관이 일시적으로 울혈되거나 미세한 섬유성 변화가 생기면서 평소보다 단단하게 만져지고, 자극이 반복될수록 그 부위가 더 뚜렷해지거나 커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변화가 지속되거나 통증을 동반하면서 점점 커진다면, 자가 판단보다는 비뇨의학과에서 직접 촉진과 초음파 등으로 확인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랫배 통증과 배뇨 후 잔여감
배뇨 후 잔여감과 아랫배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아래와 같은 원인들을 흔히 고려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과거 비뇨기과에서 붉은 반점으로 염증약을 처방받으셨고, 지금 다시 아랫배 통증과 배뇨 잔여감이 새로 생겼다면 그 당시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거나 다른 염증이 재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고환 통증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하셨는데, 고환이나 부고환 쪽까지 통증이 번진다면 부고환염 같은 염증성 질환의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지금 확인이 필요한 이유
지금 겪고 계신 증상들, 즉 음경의 단단한 부위가 커지는 느낌, 배뇨 후 잔여감, 아랫배 통증은 모두 자위 습관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범위가 넓고, 염증성 질환의 신호일 가능성도 함께 있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상황이면 가능한 빨리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음경의 단단한 부위가 통증과 함께 계속 커지는 경우
- 아랫배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
- 배뇨 시 통증, 혈뇨, 분비물 등이 동반되는 경우
- 고환이나 사타구니 쪽으로 통증이 퍼지는 경우
- 발열이나 오한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이전 염증 치료 경험이 있는 만큼, 진료 시 그 병력을 함께 말씀해 주시면 현재 증상이 재발이나 후유증인지 새로운 문제인지 더 정확하게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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