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여러 증상이 겹쳐서 나타나고, 검사까지 여러 차례 받았는데도 원인을 찾지 못해 답답하고 불안하실 것 같아요. 검사에서 심장, 폐, 위, 인후두 쪽에 구조적인 문제가 없다고 나온 것은 오히려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니, 지금부터는 기능적인 원인들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기질적 이상 없이 나타나는 연하곤란·소화불량의 원인
식도 운동 기능 이상
위내시경에서는 식도나 위 점막의 염증, 궤양, 종양 같은 구조적 문제만 확인할 수 있고, 식도 근육이 음식물을 아래로 밀어내는 운동 기능 자체는 별도의 검사(식도내압검사, 식도조영술)로 확인해야 합니다. 식도의 연동운동이 원활하지 않거나 하부식도조임근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으면 음식물이 목이나 가슴 부위에 걸리는 느낌, 삼킴 시 이물감, 막힌 듯한 트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두이물감(globus 증후군)
인후두내시경으로 구조적 이상이 없는데도 침을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지속되는 경우를 인두이물감이라고 부릅니다. 실제 구조적 문제 없이도 인두 근육의 긴장, 위산 역류의 미세한 자극,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비미란성 역류질환
내시경에서 뚜렷한 염증이나 미란이 보이지 않더라도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소량씩 역류하면서 가슴답답함, 트름, 목의 이물감,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내시경만으로는 확인이 어렵고 증상 양상으로 추정하거나 산도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공기흡입 및 자율신경 반응
식사 시 긴장하거나 빠르게 먹는 습관, 불안한 심리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공기를 많이 삼키면 트름과 방귀가 늘고 복부팽만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불안이나 긴장 자체가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빈맥, 가슴답답함, 목의 이물감을 함께 유발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여러 검사에서 정상이라는 결과를 반복해서 듣고도 불안감이 지속되면 오히려 이런 신체 증상이 더 뚜렷해지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앞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부분
지금까지 받은 검사들은 대부분 구조적 문제를 확인하는 검사였기 때문에, 증상이 계속된다면 아래와 같은 부분을 추가로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식도 운동 기능 평가(식도내압검사, 식도조영술)
- 24시간 산도 검사를 통한 미세 역류 확인
- 빈맥이 특정 상황(식후, 긴장 시)에 반복되는지에 대한 홀터 심전도 등 추가 관찰
- 증상과 불안감의 연관성에 대한 평가
증상이 계속 반복되고 불안감이 커지신다면 소화기내과나 이과 진료를 통해 위에서 말씀드린 기능적 원인들을 함께 짚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필요하다면 증상 완화를 위한 소화 기능 개선제나 가스 제거제 등을 단기적으로 복용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진료 시 상담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