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아프고 출혈이 있으니 많이 불안하실 것 같아요. 다행히 말씀하신 정도의 증상만으로 감염이나 염증 때문에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너무 극단적으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지금 나타난 출혈과 복통의 원인, 그리고 감염이 의심될 때의 대처법과 산부인과 상담에 대해 순서대로 안내해 드릴게요.
출혈과 복통, 어떤 원인일 수 있나요
손가락으로 삽입 자위를 자주 하면 손톱이나 마찰로 질 점막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기 쉬워요. 이런 상처는 생리와 비슷하게 붉은 출혈을 보일 수 있고, 자궁 수축이 함께 일어나면서 아랫배가 당기듯 아플 수 있어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다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원래도 부정출혈이 잘 생기는 편이라, 이번 출혈이 점막 손상 때문인지 호르몬 문제로 인한 부정출혈인지 겉보기로는 구분하기 어려워요. 두 가지 원인이 겹쳐서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고요.
울렁거림은 출혈이나 통증에 대한 긴장·불안 반응으로도 흔히 동반될 수 있어서, 반드시 감염을 의미하는 신호는 아니에요.
감염이나 염증이 걱정될 때 확인할 점
감염이 실제로 생겼다면 아래와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 해당하는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면 좋아요.
- 냄새가 심하거나 색이 누렇고 탁한 분비물
- 소변 볼 때 화끈거림이나 잔뇨감
- 열감, 오한, 발열
- 시간이 지나도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출혈량
- 참기 힘들 정도로 심해지는 아랫배 통증
이런 증상이 없고, 출혈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통증도 약한 정도라면 단순 점막 자극에 의한 일시적인 증상일 가능성이 더 높아요. 설령 경미한 염증이 생겼다 하더라도 질염이나 방광염 같은 흔한 염증은 진료와 약물치료로 충분히 잘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죽을 병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셔도 괜찮아요.
당장은 삽입 자극을 멈추고 청결을 유지하면서, 꽉 조이지 않는 면 소재 속옷을 입고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아요.
산부인과 방문이 필요한 경우와 상담 시 부담 줄이기
출혈이 하루 이상 계속 생리처럼 이어지거나 앞서 말한 감염 의심 증상이 하나라도 동반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료받고 있는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받아보시는 게 안전해요.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경우 부정출혈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진료가 도움이 됩니다.
진료 시에는 자위 여부를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며칠 전부터 부정출혈이 있고 아랫배가 아프다"는 증상 중심으로만 이야기해도 의사는 필요한 검사(질 초음파, 소변검사, 염증 수치 확인 등)를 통해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요. 산부인과는 이런 증상을 매일 접하는 곳이라 자위 자체를 부끄러워하실 필요는 없지만, 말하기 편한 만큼만 이야기하셔도 진단에는 큰 문제가 없으니 마음 편히 방문해 보셔도 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