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이 잘 펴지지도 접히지도 않고, 억지로 움직이면 뚝 소리를 내며 갑자기 꺾이는 느낌이 드신다니 일상생활이 많이 불편하고 걱정도 크실 것 같아요. 게다가 양손 모두, 특히 오른손이 심하고 아침마다 붓기까지 있다면 이전보다 상태가 진행된 것으로 보여 마음이 무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우선 남아있는 약을 임의로 다시 드시는 것은 권하지 않아요. 예전 처방은 그 당시 증상과 상태에 맞춰 처방된 것이라, 지금처럼 양상이 달라지고 심해진 상태에서는 같은 약이 맞지 않을 수 있고, 보관 기간이 지나 약효나 안전성이 떨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덱사메타손 같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증상이 재발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맞는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에요. 스테로이드 주사를 짧은 간격으로 자주 맞으면 힘줄이 약해지거나 파열될 위험, 주변 피부·조직의 위축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보통 일정 간격(수개월)을 두고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됩니다. 증상이 2개월 만에 재발했다면 주사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 양손에 증상이 있고
- 아침마다 붓고 뻣뻣하며
- 손가락을 완전히 펴도 통증이 있고
-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
이라면, 단순 방아쇠수지(협착성 건초염)만이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등 전신 염증성 관절질환의 가능성도 함께 감별이 필요합니다. 양측성·대칭성 관절 증상과 조조강직(아침 뻣뻣함)은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진료과는 다음 두 곳을 고려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정형외과(특히 수부외과·손 전문 클리닉) – 방아쇠수지 자체의 진행 정도, 초음파 검사, 재발 시 수술적 치료(협착된 건초를 절개하는 수술) 필요 여부를 평가받을 수 있어요.
- 류마티스내과 – 혈액검사(류마티스인자, 항CCP항체, 염증수치 등)를 통해 자가면역성 관절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요.
전에 다니시던 병원이 예약이 어렵다면, 다른 정형외과(수부 전문)나 류마티스내과를 새로 찾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