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복용하는 동안 식욕이 억제되다가 중단 후 식욕과 체중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시군요. 4개월 만에 8kg이나 늘고 식사량과 간식 섭취가 예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면 당황스럽고 스트레스가 크실 것 같아요. 이런 변화는 약물 부작용이라기보다는 약이 억제하고 있던 식욕이 중단 후 원래대로 돌아오거나 일시적으로 더 크게 반동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원인과 이후 관리 방법을 나누어 안내해 드릴게요.
약 중단 후 식욕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약물 중 일부는 식욕을 저하시키거나 대사에 영향을 주어 복용 중에는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약을 복용하는 동안 식욕이 눌려 있다가 약을 끊으면, 억제되어 있던 식욕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거나 오히려 일시적으로 더 강하게 나타나는 반동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정신과 약물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세로토닌, 도파민 등) 균형에 관여하기 때문에, 약을 중단하면 이 균형이 다시 조정되는 과정에서 식욕뿐 아니라 기분, 수면,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등도 함께 흔들릴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감이 다시 커지면 이를 음식으로 해소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도 흔한 패턴입니다.
- 약물이 억제하던 식욕의 반동(rebound) 현상
- 신경전달물질 균형 재조정 과정에서의 식욕·기분 변화
- 원래 질환(우울, 불안 등) 증상 재발에 따른 스트레스성 과식
- 수면 패턴 변화로 인한 호르몬(그렐린·렙틴) 불균형
지금 상황에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할 것
165cm에 63kg이면 체질량지수(BMI)로는 과체중 초입 정도에 해당하지만, 4개월 사이 8kg이 늘고 폭식 양상의 식습관이 지속되고 있다면 단순히 체중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식욕 조절 자체가 어려워진 상태로 봐야 합니다. 이런 경우 스스로 식이조절만으로 해결하려 하면 오히려 좌절과 자책이 반복되기 쉬워요.
- 약을 끊게 된 이유와 현재 정신 상태(불안, 우울, 스트레스 수준)를 다시 점검
- 식욕 증가가 약물 중단과 정확히 시기가 맞는지, 다른 스트레스 요인은 없는지 확인
- 폭식 패턴이 반복되는 시간대(야식, 간식 시점)와 감정 상태의 연관성 기록
- 수면 시간과 질의 변화 여부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변화가 약물 중단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점을 담당 의사에게 알리고 상담을 받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저용량으로 다시 조절하거나 식욕에 영향이 적은 다른 약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함께 논의해볼 수 있고, 폭식이 심리적 요인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치료적 접근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참거나 억지로 식사량을 줄이기보다는, 전문의와 지금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공유하고 관리 계획을 세우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