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꾸준히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감정도 예전처럼 느껴지지 않아 많이 답답하고 힘드셨을 것 같아요. 특히 힘든 일을 혼자 참다가 서러워서 우는 날이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데요, 어떤 원인이 있을 수 있는지와 어느 진료과를 가보면 좋을지 함께 살펴볼게요.
기억력·집중력 저하의 가능한 원인
질문자님처럼 특별한 계기 없이도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
스트레스와 피로 누적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나 피로가 뚜렷하게 자각되지 않아도 집중력, 기억력 저하로 나타날 수 있어요. 해야 할 일이 많거나 신경 쓸 일이 지속되면 뇌가 과부하 상태가 되어 대화 내용을 놓치거나, 어제 일도 잘 기억나지 않는 건망증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울감과 관련된 인지 기능 저하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감정이 잘 느껴지지 않는 느낌, 혼자 서러워서 우는 증상은 단순한 건망증보다는 우울감과 관련된 인지 저하 가능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어요. 우울증은 반드시 큰 사건이나 계기가 있어야 생기는 것이 아니며, 본인이 우울하다고 뚜렷하게 자각하지 못해도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사고 속도 저하, 감정 둔화 형태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런 경우를 가면성 우울 또는 가성 치매라고 부르기도 해요.
수면 및 신체적 요인
수면의 질이 떨어지거나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경우, 갑상선 기능 이상, 빈혈 등 신체적인 요인도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느 진료과를 가야 할까요
말씀하신 증상이 올해 초부터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고, 감정 둔화와 서러움 같은 정서적 변화도 동반되어 있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호전을 기대하기보다는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정신건강의학과: 집중력·기억력 저하와 함께 감정 변화, 눈물이 나는 증상까지 동반되어 있어 우선적으로 권해드리고 싶은 진료과입니다. 문진과 심리 검사를 통해 우울감이나 스트레스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요.
- 신경과: 만약 기억력 저하가 유독 심하거나 평소와 다른 신경학적 증상(두통, 어지러움, 손발 저림 등)이 함께 있다면 신경과에서 기질적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 건강검진(내과): 갑상선 기능이나 빈혈 등 신체적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먼저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참고 견디다 보면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으니,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먼저 방문해서 현재 상태를 자세히 이야기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