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15분에 1명꼴로 증가하는 치매, 치매 초기 증상은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 증가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0'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는 2019년 기준 약 86만 명이며, 65세 이상 인구의 11.2%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요. 치매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지만,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증상이 악화하는 것을 최소 3년 이상 지연시킬 수 있어요. 치매 초기 증상은 어떻게 되는지, 치료법과 함께 설명드릴게요.

치매란?

치매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감소해 일상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증상을 뜻해요.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에요.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고 이 밖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어요.

치매 원인

치매는 전반적인 뇌 기능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알츠하이머병은 두뇌의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면서 뇌 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는 질환인데 안타깝게도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아직 없어요. 뇌세포의 유전적 질환이 아닌지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유전적 이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병하는 알츠하이머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도 해요.

치매 증상

치매는 초기 증상을 파악하고 조기 치료를 한다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3년 정도 지연할 수 있고, 시설에 입소하는 시기도 2년 이상 늦출 수 있다고 해요. 치매 초기 증상으로는 △ 미각과 후각 기능이 떨어져 음식 맛이 변한다 △ TV 볼륨을 크게 듣기 시작한다 △ 낮잠을 많이 잔다 △ 참을성이 없어지는 등 성격이 변한다 △ 길눈이 어두워진다 △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요. 그리고 일반적인 치매 증상은 아래와 같아요.

기억력 감퇴

일반적인 건망증이라면 어떤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힌트를 주면 금방 기억을 되살릴 수 있어요. 하지만 치매 환자라면 힌트를 주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치매가 더 진행되면 사람을 만난 일을 잊거나 식사를 하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밥을 찾기도 하며 금방 들었던 말도 곧 잊게 돼요.

언어능력 저하

초기에는 말을 할 때 특정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 '그것'이나 '저것'과 같은 대명사로 표현하거나 말을 주저하고 말문이 막히는 '단어 찾기 곤란' 증상이 나타나게 돼요. 병이 점차 진행되면 말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고 말수도 줄어들어 상대방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게 되기도 해요.

시공간 파악 능력의 저하

길을 잃고 헤매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날짜나 요일을 모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더욱 심해지면 연도나 계절을 파악하지 못하고 낮과 밤을 혼동해 새벽에 일어나 밥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집 안에서도 화장실이나 안방 등을 혼동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어요.

판단력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

병이 진행되면서 추상적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적절한 결정이나 판단을 내리는 능력이 저하되게 돼요. 따라서 큰돈을 관리하거나 여행 또는 사교모임, 직업 활동 등을 하기가 어렵게 돼요. 더 진행하면 간단한 집안일, 취미부터 식사하기 대소변 가리기, 위생관리 등의 일상적인 활동들도 스스로 수행하지 못하게 돼요.

성격 변화와 감정의 변화

매우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성격이나 감정이 정반대로 변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요. 매우 꼼꼼했던 사람이 대충대충 일 처리를 한다거나, 의욕적이었던 사람이 매사에 무관심해지는 등의 증상이에요. 또한 우울증이 동반되거나 수면장애가 생길 수 있어요.

치매 치료하는 방법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지만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약물이 사용되고 있어요. 치매에 사용되는 약물은 병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으나 약 6개월에서 2년 정도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어요.

만약 뇌출혈이나 뇌종양, 정상압 수두증 등으로 인한 치매라면 수술을 통해 치매를 치료할 수 있어요. 뇌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등과 같은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거나 지속적으로 치료함으로써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해요.

이외에도 환자가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최대한 스스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 요법과 인지 기능 강화 요법 등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요.

치매 예방법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예방수칙들을 지킨다면 치매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요.

• 과음, 흡연을 하지 않는다.
• 우울증이 있다면 빠르게 치료한다.
•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나 취미활동을 지속한다.
• 약물 남용을 피한다.
• 의식주는 독립심을 갖고 스스로 처리한다.
• 건강한 식습관을 꾸준히 지킨다.
• 체력에 맞게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 고혈압, 당뇨, 심장병, 높은 콜레스테롤은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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