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1~2분 정도의 기억이 통째로 사라지고, 그 사이 행동은 이어졌는데 본인은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셨다니 많이 놀라고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이런 증상은 단순 건망증과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어서,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하는지와 오늘 저녁 어디로 가야 할지 안내해 드릴게요.
깨어있는 상태의 짧은 기억 단절, 왜 걱정해야 할까
잠을 자다가 몽롱한 상태에서 벌어진 일을 기억 못 하는 것과, 멀쩡히 활동하고 동료와 대화까지 하던 중에 몇 분간의 기억이 완전히 빠져버리는 것은 원인이 다를 수 있어요. 질문자님처럼 의식은 있어 보였지만(대화를 계속하고 마지막 말까지 했음) 본인은 그 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감별해봐야 해요.
- 결신발작이나 복합부분발작 등 일시적인 뇌전증 발작 (짧게 멍해지며 자동적인 행동을 하지만 기억을 못 하는 경우가 있음)
- 극심한 스트레스나 피로, 수면 부족에 의한 일시적 해리 증상
- 저혈당, 일시적 혈류 이상 등 신체적 요인
- 드물게는 일시적 전역 기억상실(TGA)
이 중 뇌전증 발작 가능성은 꼭 감별이 필요한 부분이라, 오늘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고 넘기기보다는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해요.
병원에서 꼭 확인해봐야 할 부분
진료를 받으실 때는 다음 내용을 함께 체크해보시면 도움이 돼요.
- 발작 당시 몸의 떨림, 근육 경련, 눈 깜빡임 등이 있었는지 (동료에게 물어보시면 좋아요)
- 이전에도 비슷한 '순간적으로 멍해지는' 경험이 있었는지
- 외상, 혀를 깨문 흔적, 소변 실수 등이 있었는지
- 평소 수면 패턴, 과로나 스트레스 수준
- 두통, 어지럼증, 시야 이상 등 동반 증상 여부
오늘 저녁엔 어디로 가야 할까
증상이 반복되지 않고 오늘 몸 상태가 괜찮으시다면 당장 응급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짧은 의식·기억 단절은 신경과적 원인을 배제하기 위해 검사가 필요한 증상이에요. 저녁 시간이라면 야간 진료가 가능한 신경과나 응급실을 찾아 상담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오늘 당장 가기 어려우시면 가까운 시일 내에 신경과에 내원해서 신경학적 검사와 필요 시 뇌파 검사 등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만약 비슷한 증상이 다시 나타나거나 경련, 의식 소실이 동반된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셔야 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