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며칠째 무른변을 보고 잘 못 먹어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상황을 보면 장염보다는 일시적인 소화 변화일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열이 없고 아기가 평소처럼 잘 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앓이로 인해 식사량이 줄고 평소와 다른 음식(복숭아, 단호박죽, 죽류 위주)을 먹었다는 점이 무른변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몇 가지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어요.
- 이앓이 시기에는 침을 많이 삼키게 되고 식사 패턴이 불규칙해지면서 변이 평소보다 묽어지는 경우가 흔하게 나타나요.
- 복숭아처럼 수분과 당분이 많은 과일은 아기에게 일시적으로 변을 묽게 만들 수 있어요.
- 식사량 자체가 줄고 죽 위주로 먹은 점도 변의 질감이나 냄새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다만 장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요. 특히 냄새가 평소보다 시큼하다고 하셨는데, 이는 소화가 덜 된 상태로 변이 나오거나 장내 환경이 일시적으로 변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에요. 아직 하루 이틀 정도이고 횟수도 크게 늘지 않았으며 기저귀에 스며들 정도로 심한 수준은 아니라고 하셨으니, 지금 시점에서는 장염을 단정하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 하루 3회 이상 물 같은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
- 발열, 구토가 새로 생기는 경우
- 변에 혈액이나 점액이 섞이는 경우
- 소변량이 줄거나 입술이 마르는 등 탈수 징후가 보이는 경우
- 평소보다 처지고 기운이 없어 보이는 경우
지금처럼 아기가 잘 놀고 열이 없다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시면서 하루 이틀 더 변 양상을 지켜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이앓이로 식사량이 줄어든 상태이니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음식으로 조금씩 먹여주시고, 증상이 심해지거나 위에 말씀드린 신호가 나타나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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