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든 하루를 보내셨겠어요. 이틀 전 리튬정과 루나팜정을 과량 복용해서 응급실에 다녀오신 직후인데,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같은 약을 또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어요. 지금 상황에서 추가 복용이 왜 위험한지, 그리고 지금 당장 어떻게 하셔야 하는지 안내드릴게요.
리튬+스리반정 추가 복용, 지금은 위험합니다
리튬은 치료 농도와 중독 농도의 차이가 크지 않은 약물이에요. 한 번 과량으로 복용한 뒤 체내에 흡수된 리튬이 완전히 배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몸 안에 아직 리튬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다시 복용하면 혈중 리튬 농도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어요. 이런 상태에서는 소량의 추가 복용도 중독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리튬 중독의 초기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나타날 수 있어요.
- 구역, 구토, 설사, 식욕부진
- 손 떨림(조대진전), 근육연축, 운동실조(균형 잡기 어려움)
- 무력감, 심한 졸림, 어지러움
- 발열, 발한, 언어장애, 착란
질문자님이 겪으신 "중심이 안 잡힐 정도로 정신이 흐려짐"은 운동실조·의식저하에 해당할 수 있는 증상이라, 가볍게 넘길 상황이 아니에요. 증상이 더 진행되면 두통, 시야흐림, 안진, 경련발작, 부정맥, 혈압저하, 혼미, 혼수 등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열이나 설사, 탈수 상태에서는 리튬이 체내에 더 쉽게 축적되기 때문에, 과다복용 직후 컨디션이 불안정한 지금은 리튬 성분이 들어간 약을 투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에요.
루나팜정 같은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나 아라빌정 같은 항우울제도 과량 복용 이력이 있는 상태에서 겹쳐 복용하면 졸림, 호흡저하, 운동조절 장애 등이 함께 심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것
과다복용 후 48시간 이내이고, 아직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남아있거나 새로 나타난다면 내일 아침까지 기다리지 말고 지금 응급실을 다시 방문하시는 것이 안전해요.
- 손 떨림, 근육 경련, 걸음이 휘청거리는 느낌
- 심한 어지러움, 의식이 멍하거나 깜빡 잠에 빠지는 느낌
- 구토, 설사, 식욕부진 지속
- 말이 어눌해지거나 평소와 다른 언어 장애
- 가슴 두근거림, 불규칙한 심장박동, 혈압 저하 느낌(눈앞이 아찔함 등)
- 심한 졸림에서 깨어나기 힘든 상태
이런 증상이 없고 단순히 잠이 오지 않는 상태라면 당장 응급 상황은 아닐 수 있지만, 자가 판단으로 리튬이나 수면제를 추가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담당 의사와 통화하거나 진료를 받아 지금 복용해도 되는 약과 용량을 다시 확인받으셔야 해요. 이미 한 번 응급실 치료를 받으신 상황이므로, 처방을 조정받기 전까지는 임의로 약을 추가 복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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