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사이 9kg이 줄고 식사량도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라니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패턴—특정 음식에 질려서 못 먹거나, 음식을 봐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회피적 섭식장애(ARFID)의 특징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그 가능성을 궁금해하시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과 함께 뇌전증 약 복용과의 관련성도 함께 짚어드릴게요.
회피적 섭식장애 가능성
회피적 섭식장애는 체중이나 체형에 대한 걱정 때문이 아니라, 음식의 감각적 특성(맛, 질감, 냄새)에 대한 거부감이나 관심 부족으로 섭취량이 줄어들면서 영양 결핍이나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특정 음식에 질리고, 음식을 봐도 식욕이 생기지 않는 패턴은 이와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이는 실제로는 전문가의 면담과 평가를 통해서만 진단이 가능한 부분이라, 온라인 상담만으로 "회피적 섭식장애다/아니다"를 판단해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1년간 9kg이라는 체중 감소는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기 때문에, 정신건강의학과나 관련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뇌전증 약과 식욕 저하의 관련성
부분 뇌전증 조절을 위해 복용 중인 약물 중 일부는 식욕 감소나 미각 변화를 부작용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현재 겪고 계신 식욕 저하나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약물 부작용과 겹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처방받으신 병원에 현재 증상(체중 감소, 식욕 저하 양상)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약물 조정이 필요한지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지금 확인해보면 좋은 부분
체중 감소와 식사량 저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아래와 같은 부분들을 함께 점검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최근 혈액검사로 영양 상태(빈혈, 전해질, 단백질 수치 등)를 확인했는지
- 식사 거부가 특정 음식 종류에만 국한되는지, 전반적인 식욕 저하인지
- 공황 증상이나 스트레스가 식사 시간과 맞물려 심해지는지
- 어지럼증, 피로감, 두근거림 등 영양 부족과 관련된 신체 증상이 동반되는지
- 근무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근무 시간이 식사 패턴에 미치는 영향
체중 감소가 계속되는 상태이니 시간을 두고 지켜보기보다는, 신경과(뇌전증 약 관련)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함께 받아보시면서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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