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절 수술 이후 몇 달째 생리가 끝난 뒤에도 아랫배와 골반 통증이 반복되어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통증이 하루종일 지속되지 않고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된다는 점, 출혈량이나 덩어리혈에 변화가 없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지만, 이미 알고 계신 자궁근종이 있는 상태에서 지속되는 통증이라 원인을 짚어보고 평소 관리 방법을 함께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생리 후에도 반복되는 아랫배·골반 통증의 가능한 원인
질문자님처럼 MTX를 이용한 약물적 중절 이후 자궁이 임신 전 상태로 완전히 복귀하는 데는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몇 주에서 두세 달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다만 지금은 중절 이후 시간이 꽤 지난 상태에서 매 생리 주기마다 반복되는 양상이라, 아래와 같은 원인들을 함께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과의 관련성
이미 확인된 1cm 크기의 자궁근종이 자궁 위쪽(저부 쪽)에 위치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생리 직후 자궁이 수축하면서 눌리는 느낌이나 둔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요. 근종 자체가 작더라도 자궁 내막이 재생되고 수축하는 과정에서 주변 조직을 자극해 통증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란통 및 자궁 수축
생리가 끝난 직후부터 다음 배란기 전까지의 기간에 나타나는 통증은 배란통이나 자궁의 자연스러운 수축 과정과 관련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출혈량이나 덩어리혈에 변화가 없고 발열, 비정상적인 분비물 같은 동반 증상이 없다면 당장 심각한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아요.
골반 내 염증이나 유착 가능성
드물지만 중절 수술 이후 골반 내 염증이나 유착이 생겨 생리 주기와 맞물려 통증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보통 발열, 비정상 분비물, 통증 강도 증가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질문자님처럼 다른 증상이 전혀 없다면 당장 급한 상황은 아닐 수 있어요.
평소 관리 방법
통증의 명확한 원인이 아직 진단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아래와 같은 생활 습관 조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줄이고 하복부를 따뜻하게 유지하기 (혈액순환 저하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 복부 핫팩이나 좌욕으로 골반 혈류를 개선하기
- 카페인, 짠 음식 섭취를 줄여 생리 전후 부종과 통증을 완화하기
-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으로 골반 혈액순환 돕기
-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로 호르몬 균형 유지하기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긴다면 자가 관리보다는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초음파로 근종 크기 변화나 다른 원인을 확인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지속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 발열이나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
- 비정상적인 질 분비물(냄새, 색 변화)이 생기는 경우
- 출혈량이 갑자기 늘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는 경우
- 성교통이나 배뇨·배변 시 통증이 새로 생기는 경우
지금은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고 다른 이상 신호가 없는 상태이지만, 이미 자궁근종이 확인된 병력이 있는 만큼 다음 생리 주기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한 번 더 초음파 검사를 받아 근종 크기 변화를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