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악무는 습관과 라운드숄더로 인해 목과 머리 주변이 심하게 경직되고 통증이 지속되어 많이 불편하셨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증상들을 근육·자세 문제와 신경학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해 드릴게요.
이 악물기와 라운드숄더가 목·머리 경직에 미치는 영향
턱을 무의식적으로 악무는 습관은 턱관절 주변 근육뿐 아니라 흉쇄유돌근, 후두하근, 승모근 등 목과 머리를 연결하는 근육까지 긴장시킬 수 있어요. 턱을 악물 때 측두근과 저작근이 긴장하면서 그 긴장이 두개골 주변 근막을 따라 뒷목과 이마 쪽까지 퍼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라운드숄더는 어깨가 앞으로 말리면서 목이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 자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자세는 흉쇄유돌근과 후두하근, 쇄골 아래 근육(소흉근, 쇄골하근 등)에 지속적인 부담을 줍니다. 눌렀을 때 많이 아프다고 하신 흉쇄유돌근, 후두하근, 왼쪽 쇄골 밑 부위는 모두 라운드숄더와 턱 악물기가 함께 작용했을 때 긴장되기 쉬운 부위와 일치해요. 이런 근육이 장시간 뭉쳐 있으면 눈 주변과 뒤통수 쪽까지 당기는 느낌이나 초점이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눈 주변·뒤통수 경직과 초점 흔들림
후두하근은 눈의 움직임과 균형감각을 조절하는 신경 경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이 부위가 심하게 긴장하면 시야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나 눈의 피로감, 초점이 잘 안 맞는 듬한 느낌을 유발할 수 있어요. 이는 실제 시력이나 안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근육 긴장으로 인한 2차적인 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순간적으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았던 증상, 주의가 필요한 이유
단순 피로나 근육 경직만으로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순간적으로 말이 막히는 느낌이 들 수는 있어요. 하지만 갑자기 특정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증상은 일시적 언어 기능 이상의 신호일 수 있어 근육통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행히 그 당시 상대방이 대화에서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고, 사흘이 지난 지금까지 다른 뇌졸중 의심 증상(한쪽 팔다리 힘 빠짐, 안면 비대칭, 발음 이상, 심한 어지럼증 등)이 없었다는 점은 안심이 되는 부분이에요.
다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새로 나타나거나 반복된다면 바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림이 지속되는 경우
-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경우
- 얼굴 한쪽이 비대칭으로 처지는 경우
- 심한 어지럼증이나 균형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
- 단어를 찾지 못하는 증상이 반복되거나 길어지는 경우
현재는 뚜렷한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지 않아 근육 긴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사흘이 지나도 경직이 풀리지 않고 통증이 심하다면 근육 문제만으로 안심하기보다는 신경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아 신경학적 이상 여부를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함께 턱관절 및 자세 교정을 위해 치과(턱관절 클리닉)나 정형외과, 물리치료도 고려해 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