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지속되는 어지럼증에 더해 어젯밤 갑작스러운 공포감과 신체 증상까지 겪으셨다니 많이 힘들고 불안하셨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증상만으로 공황장애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어지럼증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과 공황발작으로 보이는 증상에 대한 대처를 나누어 살펴볼게요.
지속되는 잔어지러움의 원인
이석증은 보통 고개를 움직이는 특정 자세에서 짧게 빙빙 도는 느낌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 24시간 내내 이어지는 멍하고 흔들리는 느낌의 어지럼증은 이석증보다는 다른 원인을 먼저 생각해보는 경우가 많아요. 전정기관 문제, 자세성 어지럼증, 빈혈이나 혈압 문제 같은 내과적 원인부터 불안이나 과호흡으로 인한 어지럼증까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 가지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질문자님처럼 어지럼증과 함께 공황발작 유사 증상(강한 불안감, 안면근육 경직, 가슴 답답함, 복통)이 동반된다면 불안장애나 공황장애가 어지럼증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지만, 반대로 신체적인 문제가 먼저 있고 그로 인한 불안감이 공황 증상처럼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순서를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내과 진료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고 하셨으니, 이비인후과(전정기능 검사)와 신경과 진료를 통해 어지럼증 자체의 원인을 한 번 더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황발작 유사 증상과 오늘까지 지속되는 호흡곤란
어젯밤 겪으신 극심한 공포감, 가슴 싸함, 복통, 안면근육 경직은 공황발작에서 흔히 나타나는 양상과 비슷합니다. 다만 오늘도 하루 종일 숨쉬기가 힘들고 가슴이 답답하고 싸한 느낌이 이어진다고 하셨는데, 이런 증상이 반복되거나 길게 지속될 때는 아래와 같은 부분을 함께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요.
- 가슴 답답함이 운동이나 특정 자세와 관련 있는지, 쉬어도 나아지지 않는지
- 호흡곤란이 점점 심해지는지, 식은땀이나 입술/손끝 색 변화가 동반되는지
- 어지럼증 외에 시야 이상, 발음 이상, 팔다리 힘 빠짐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지
-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이 있는지
이런 증상이 동반되거나 증상이 더 심해진다면 두 달 뒤 건강검진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더 빨리 병원에 가서 심전도나 혈액검사 등으로 신체적 원인을 먼저 배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신체적으로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공황장애 여부를 평가받고 필요한 경우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예전에 처방받은 진정제가 효과가 있었다는 점도 진료 시 꼭 말씀해주시면 진단과 치료 방향을 잡는 데 참고가 될 거예요.
지금처럼 불안한 상태가 이어지면 증상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가까운 내과나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중 빠르게 진료 가능한 곳을 먼저 방문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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