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충수돌기염으로 진단받고 항생제로 호전되셨다가 최근 다시 비슷한 통증이 나타나니 많이 걱정되실 것 같아요. 충수돌기염은 항생제로 증상이 가라앉았다고 해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다가 다시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질환이에요. 재발 가능성과 지금 느끼시는 증상을 어떻게 봐야 할지 함께 살펴볼게요.
항생제 치료 후 충수돌기염 재발 가능성
충수돌기염은 수술적으로 충수를 제거하지 않고 항생제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보존적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염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남아있어요.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재발 위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고 경미하게 남아있는 경우
- 충수 내부 구조(분석, 이물 등)로 인한 재자극이 반복되는 경우
- 스트레스, 피로, 식습관 변화 등으로 장 기능이나 염증 반응에 영향을 받는 경우
질문자님처럼 작년에 항생제로 치료받고 수술은 하지 않은 상태라면, 이론적으로 재발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현재 느끼는 통증이 충수돌기염 증상인지
전형적인 급성 충수돌기염은 배꼽 주변에서 시작된 통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우하복부로 이동하고, 통증이 점점 심해지며 지속되는 양상을 보여요. 여기에 발열, 오심, 구토, 식욕 부진, 눌렀을 때 심해지는 압통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2~3초 정도의 짧은 찌릿한 느낌이나 금방 사라지는 통증은 전형적인 급성 충수돌기염의 양상과는 차이가 있어요. 다만 증상이 아주 경미하거나 초기 단계에서는 전형적이지 않게 나타날 수도 있고, 스트레스로 인한 장 운동 변화나 다른 소화기 문제로도 비슷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오늘 진료에서 의사 선생님이 직접 진찰하시고 문제없다고 판단하신 점은 참고할 만한 중요한 소견이에요.
지켜봐야 할 위험 신호
지금은 통증이 사라졌다고 하셨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된다면 바로 병원(응급실 포함)을 다시 찾아보셔야 해요.
- 우하복부로 이동하는 지속적인 통증
-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움직일 때, 기침할 때 악화되는 느낌
- 발열, 오한
- 오심, 구토
- 식욕 부진
- 배를 눌렀다가 뗄 때 더 아픈 느낌(반발통)
- 복부가 단단하게 긴장되는 느낌
고3이라 수술이나 입원이 큰 부담으로 느껴지실 수 있지만, 충수돌기염이 실제로 재발해 악화되면 복막염 등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어 오히려 더 큰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어요. 증상이 애매하게 반복된다면 다음에 병원에 가실 때 작년 진단 기록을 함께 보여주시고, 필요하다면 혈액검사나 초음파 등 추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