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가까이 이어진 냄새와 이번 생리 기간의 색 변화까지 겹쳐서 많이 불편하고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증상들을 하나씩 짚어보고, 어떤 상황인지 정리해 드릴게요.
지속되는 비릿한 냄새의 원인
배뇨 후 잔뇨감, 외음부 가려움증이 먼저 있었고 그 이후로 계속 불쾌한 비릿한 냄새가 난다고 하셨는데, 이런 패턴은 질 내 정상 세균총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기는 **세균성 질염**이나 방광염 등 요로계 감염의 흔적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가려움증과 배뇨 증상이 저절로 완화된 것처럼 느껴져도, 냄새가 계속된다는 것은 염증이나 균 불균형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세균성 질염의 경우 생선 비린내와 비슷한 냄새가 지속적으로 나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이며, 증상이 가볍게 느껴지더라도 자연히 사라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혈 색과 냄새 변화, 걱정해야 할 신호
이번 생리에서 새빨간 피 대신 거무스름한 붉은색이나 갈색 피만 나오는 것은, 자궁 내에서 혈액이 배출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산화되어 나타나는 경우로 생리 초반이나 끝물에는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다만 이번처럼 냄새가 심하게 동반되는 경우에는 단순한 생리혈 색 변화로만 보기 어렵고, 앞서 있었던 감염 증상과 이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아래와 같은 신호가 있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한 시점으로 볼 수 있어요.
- 냄새가 생선 비린내처럼 강하고 계속 지속되는 경우
- 외음부 가려움증, 화끈거림, 붓기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
- 분비물이 노란색, 녹색, 회색으로 변하거나 거품이 섞여 나오는 경우
- 배뇨 시 통증, 잔뇨감, 잦은 소변 등이 재발하는 경우
- 골반이나 하복부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 생리량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적거나 생리 기간이 비정상적으로 길어지는 경우
지금 상태는 세균성 질염이나 방광염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로 생리와 겹쳐서 증상이 뒤섞여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증상만으로 정확한 원인을 구분하기는 어려우므로, 산부인과에 방문해서 냉 검사나 소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나 질정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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