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약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큰 증상 변화 없이 잘 조절해오고 계신 점, 그리고 3개월간 금주를 유지하고 계신 노력이 느껴져요. 복용량 수준과 음주 가능 여부를 나눠서 설명해 드릴게요.
현재 복용량이 많은 편인지
파마파록세틴정 20mg의 경우 주요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치료 시 권장 시작 용량이 1일 20mg이고, 반응에 따라 최대 50mg까지 증량할 수 있도록 허가사항에 명시되어 있어요. 질문자님이 복용 중인 1일 20mg(10/10)은 표준 시작·유지 용량 범위 안에 있는 편이며, 최대 허용량에 비하면 낮은 축에 속해요.
리보트릴정(클로나제팜) 0.375mg 역시 불안 증상 조절을 위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저용량~중간 용량 범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벤조디아제핀계는 개인의 불안 정도, 심박 증상의 빈도와 강도, 다른 병력 등에 따라 적정 용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많다/적다"를 절대적인 수치로 판단하기는 어려워요. 처방한 의사가 증상 경과를 보며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일반적인 치료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이에요.
약 복용 없이 하루 저녁 맥주는 가능한지
리보트릴(클로나제팜)과 파마파록세틴(파록세틴) 모두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이에요. 이 두 약과 알코올을 함께 섭취하면 다음과 같은 위험이 커질 수 있어요.
- 진정 작용, 졸림, 어지럼증이 심해질 수 있어요
- 특히 클로나제팜 계열은 알코올과 함께 작용하면 호흡억제,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요
- 파록세틴 계열은 알코올과 병용 시 판단력 저하, 두통, 위장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하루 정도 약을 건너뛴다고 해서 체내에 남아있는 약 성분이 즉시 없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특히 파록세틴은 반감기가 있어 체내에 일정 기간 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고, 클로나제팜도 반감기가 비교적 길어 하루 정도 복용을 중단해도 혈중 농도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요. 따라서 "약을 하루 안 먹었으니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정신건강의학과 약물은 치료 목적과 용량 조절 계획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음주 계획이 있다면 임의로 결정하기보다 처방받은 담당 의사와 미리 상담해 음주 가능 여부와 시점을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특히 심박 두근거림과 불안 증상으로 치료를 시작하신 경우, 음주가 다시 그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하시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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