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으로 목이 헐고 근육통과 열이 동반되는 증상이 되풀이되어 많이 지치고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매번 같은 콕사키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왜 그런지와 반복되는 증상의 다른 가능성들을 함께 살펴볼게요.
콕사키바이러스가 반복 원인일 가능성
콕사키바이러스는 수족구병이나 입안이 헐고 고열이 나는 헤르판지나(herpangina)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입니다. 다만 콕사키바이러스는 하나의 종류가 아니라 A군, B군을 포함해 수십 가지 혈청형이 존재합니다. 한 번 특정 혈청형에 감염되면 그 혈청형에 대해서는 면역이 생기지만, 다른 혈청형에는 또 감염될 수 있어 이론적으로는 재감염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두 달 간격으로 반복해서 똑같은 패턴(목젖 옆이 헐고, 찌릿한 근육통, 발열)이 나타난다면 매번 콕사키바이러스가 새로 감염되었다고 보기보다는 다른 원인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복되는 인후통·근육통·발열의 다른 원인
헤르페스바이러스 재활성화
단순포진바이러스(HSV)는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재활성화되어 입안이나 목 주변에 궤양을 만들고, 가벼운 발열과 몸살을 함께 일으킬 수 있습니다. 콕사키바이러스로 인한 병변과 임상적으로 비슷해 보일 수 있어 혼동되기 쉽습니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특별한 바이러스 없이도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 피로가 쌓이면 구강 점막에 반복적으로 궤양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통증과 함께 미열, 전신 피로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면역력 저하와 관련된 반복 감염
특정 바이러스 하나보다는, 평소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에서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나 세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비슷한 증상(인후통, 발열, 근육통)이 되풀이될 수도 있습니다.
드물게 고려하는 전신 질환
매우 드물지만 구강 궤양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발열·관절통·근육통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베체트병이나 주기성 발열 증후군 같은 질환도 감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흔하지는 않지만, 반복 빈도가 잦고 패턴이 뚜렷하다면 병원에서 한 번쯍 짚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에 증상이 재발했을 때 확인하면 좋은 점
이전 진료에서는 이미 회복 중인 상태였기 때문에 확진이 어려웠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에 증상이 막 시작되었을 때 병원을 방문하시면 아래와 같은 점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궤양이 생긴 정확한 위치와 모양(한쪽인지 양쪽인지, 물집 형태인지)
- 발열이 시작되는 시점과 궤양 발생 시점의 순서
- 눈, 관절, 생식기 부위 등 다른 부위 병변 동반 여부
- 증상이 반복되는 주기(정확히 몇 주~몇 달 간격인지)
- 가능하다면 증상 초기에 바이러스 배양검사나 PCR 검사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가 콕사키바이러스, 헤르페스, 아프타성 궤양 등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패턴이 계속된다면 한 번은 이비인후과나 감염내과에서 재발 시점에 맞춰 정밀하게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