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반복되는 구내염? "베체트병" 의심, 증상, 진단, 검사, 치료법 알아보기

베체트병이란?

베체트병이란 면역반응의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발생하며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질환을 뜻해요. 피부 점막과 눈, 근골격계, 신경계, 소화기계 등 혈관이 흐르는 곳 어디서나 발병할 수 있으며, 20~30대 젊은 층에게서 많이 발생해요.

베체트병 원인

베체트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감염과 같은 환경 변화가 있을 때 면역반응에 이상이 생겨 온몸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으로 보고 있어요. 세계적으로 특정 지역에 잘 발생하는데, 터키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에 많아 ‘실크로드병’이라고도 불려요.

베체트병 증상

대부분의 베체트병 환자는 입안에 통증이 심한 궤양을 자주 경험하게 돼요. 또한 성기 부위에 특별한 이유 없이 궤양이 반복되는데, 여성에서는 외음부, 남성에서는 고환이나 음경에 자주 발생해요. 다리 정강이에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 붉은 반점이 생기는 결절홍반, 몸통에 이유 없이 모낭염이 반복되는 피부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요. 특징적으로 약 40%의 환자에서는 눈의 포도막염을 동반하는데, 이 병을 잘 몰랐던 과거에는 흔한 실명의 원인이 되기도 했어요. 베체트병은 다양한 부위를 침범하기 때문에 증상도 특정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요.

베체트병 의심 증상

• 혓바늘과 같은 구내염이 이유 없이 반복됨
• 피부에 뾰루지 형태의 염증이 잘 생김
• 외음부에 궤양이 나타남
• 혓바늘과 함께 눈에 통증이 있거나 시력이 떨어져 흐리게 보임
• 주사나 침을 맞은 상처 부위가 쉽게 아물지 않고 곪음
• 다치지도 않았는데 다리에 멍든 것처럼 반점이 나타남

베체트병 진단

베체트병은 의사가 환자의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살펴보고 진단해요.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특성 때문에 처음 한두 개의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진단하기 쉽지 않아요. 혈액 검사, 피부 생검, 자극성 항진 검사가 베체트병 진단에 도움 돼요. 현재 베체트병을 확진하는 단일 검사는 없으며, 전 세계적으로 전문가들이 정해놓은 높은 진단 기준을 근거로 임상 증상을 종합해 진단해요.

베체트병 치료

베체트병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달라져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생활 습관의 조절, 외용제, 경구약 등 적합한 치료법을 진행해요. 다행히 적절한 치료를 하면 전신 염증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요. 어느 증상이든 수년 이상 면역조절 약물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가 들면서 면역반응이 젊을 때보다 줄어드는 시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완화되어 약물 복용을 줄이거나 끊는 경우가 늘어나요. 경증의 베체트병 환자일 경우 약물 복용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재발하지 않는 사례도 있어요.

베체트병은 앞에서 언급한 여러 증상이 모든 환자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특정한 순서로 발생하지도 않아요. 따라서 베체트병으로 진단되었다면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증상을 미리 알고 있는 것이 도움 되며, 특히 증상이 발생했을 때 가볍게 넘기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진료받는 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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