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을 중단한 후 생리양이 줄어든 것은 어느 정도 설명이 되지만, 소변을 볼 때 느껴지는 극심한 통증은 생리와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걱정이 되실 것 같아요. 두 가지를 나누어 설명해 드릴게요.
생리양이 줄어든 이유
3주간 연속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면서 자궁내막이 충분히 탈락하지 못하고 계속 두꺼워진 상태였다가, 약을 중단하면서 비로소 내막이 탈락하는 소퇴성 출혈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요. 이런 경우 평소 생리와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서, 처음에는 양이 적다가 며칠에 걸쳐 변화하는 경우도 있고, 호르몬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출혈 양상이 평소와 달라지는 경우도 흔해요. 다만 이번처럼 두꺼워진 내막이 있었던 상태에서 중단했다면 며칠 더 지켜봐야 전체적인 양상을 판단할 수 있어요.
배뇨 시 극심한 통증, 생리와는 별개로 봐야 해요
소변을 볼 때 장기가 빠지는 듯한 통증, 그리고 몸을 움직일 때 느껴지는 극심한 통증은 단순히 생리양 변화나 자궁내막 문제로 설명하기 어려운 증상이에요.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원인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가 있어요.
- 방광염이나 요로감염 (배뇨통, 하복부 통증, 빈뇨 동반 가능)
- 골반 내 염증이나 난소 관련 문제(난소 출혈, 난소 꼬임 등)
- 자궁내막이 두꺼워진 상태와 관련된 골반 내 압박감
- 질 내 염증이나 외음부 자극
특히 소변을 볼 때 장기가 빠지는 듯한 느낌과 움직일 때 악화되는 극심한 통증은 단순 생리통으로 보기는 어렵고, 응급도가 있는 산부인과적 문제(난소 꼬임, 출혈 등)나 비뇨기계 감염을 배제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최근 진료에서는 자궁내막이 두꺼운 것 외에 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셨지만, 그 이후 새롭게 나타난 증상이기 때문에 재평가가 필요해요.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되고 있는 만큼, 시간을 더 끌지 말고 가능한 빨리 산부인과(필요시 비뇨기과) 진료를 다시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진료 시에는 통증의 위치, 발생 시점, 발열이나 혈뇨 여부, 소변 횟수 변화 등을 함께 말씀하시면 원인을 더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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